한국일보

‘평소 직장 불만, 동료들 살해 언급’

2021-05-28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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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호세 대량살해 총격범 여자친구 불화 조울증도

지난 26일 북가주 샌호세의 경전철 차량기지에서 동료들에게 총격을 가해 8명을 숨지게 한 뒤 자살한 총격범은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하고 직장에 불만을 가져왔으며, 동료들을 죽이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현지 경찰은 특히 총격범이 피해자를 선별해 총을 쏜 것 같다고 밝혀 이번 총격 사건이 무차별 총기난사이기보다는 특정인을 겨냥한 원한 범죄일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CNN에 따르면 샌타클라라 카운티 셰리프국의 로리 스미스 국장은 총격범 새뮤얼 캐시디(57)이 사건 현장의 한 지역 노조 간부에게 ”당신을 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노조 간부는 그가 일하던 샌타클라라 밸리교통청(VTA)의 직원이 아니었다. 또 VTA 직원 커크 버톨렛은 ”그(총격범)는 어떤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았다. 다른 사람들은 걸어서 지나쳤다“고 CNN에 증언했다.


VTA의 기술직 직원이었던 캐시디는 근무 교대가 이뤄지던 26일 오전 6시34분께 차량기지 내 건물 2곳에서 2정의 반자동 권총으로 동료 등을 쏴 모두 8명을 숨지게 한 뒤, 자신의 총으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그는 모두 39발의 총알을 쐈으며 탄약이 장전된 탄창 11개를 갖고 있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총격범 캐시디의 전처 세실리아 넴스는 캐시디가 자신의 일에 대해 분개해왔다고 밝혔다. 부당한 업무 분장이라고 여긴 일에 분개했고, 집에 오면 일에 대해 불평했다는 것이다.

또 캐시디와 약 1년간 데이트하다가 서로를 상대로 소송을 내면서 불편한 관계가 된 전 여자친구는 법원에 낸 서류에서 캐시디가 감정의 기복이 심했고, 특히 술을 많이 마시면 이런 일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시디가 조울증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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