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교길 Fwy 끼어들자 손가락 욕설 제스처
▶ 상대 차량향해 총격, BB건 총격도 잇달아
남가주 프리웨이에서 ‘로드레이지’ 보복 운전 및 총격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며 운전자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8시께 오렌지 카운티 지역 채프먼 애비뉴 인근 55번 프리웨이 북쪽 방면에서 로드 레이지 총격사건이 발생해 6세 남아가 숨졌다. 숨진 아이는 당시 어머니와 함께 유치원에 가던 중으로 승용차 뒷좌석 카시트에 앉아 있었는데, 갑작스러운 총격 공격을 받아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ABC에 따르면 숨진 아이는 에이든 리오스로, 엄마 차를 타고 등교하던 길이었다. CHP는 이번 사건이 리오스의 어머니와 하얀색 세단을 탄 운전자가 보복 운전을 하던 중 발생했다고 밝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사건 당시 프리웨이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차선을 변경하려는 리오스의 엄마 앞으로 하얀색 세단이 끼어들었다. 이에 리오스의 엄마가 차선을 변경해 따라잡고 세단 운전자를 향해 욕설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자 세단에 타고 있던 사람이 총을 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당시 용의자 차량은 한 여성이 운전하고 있었으며, 조수석에 앉아 있던 남성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CHP는 아직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했다며 주민들의 제보를 기다린다고 밝혔다.
같은 날인 21일 코스타메사 지역의 55번 프리웨이, 91번 프리웨이 등 남가주 프리웨이 곳곳에서 무차별적인 총격 사건이 4건 이상 발생했다. 경찰은 프리웨이에서 무분별하게 아무 차량이나 대상으로 BB건으로 공격하는 일이 일종의 유행처럼 남가주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판단, 사건들의 연관성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미자동차협회(AAA)가 지난 201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 전역의 수백만명에 달하는 운전자들이 공격적인 운전을 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AAA는 보복 운전을 피하기 위해 방어적인 운전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화난 운전자와 눈을 마주치지 말고 ▲공격에 대응하지 말고 ▲위험하다고 느껴지면 경찰서, 병원, 소방서 등 공공장소로 차를 몰고 ▲차량을 잠근 채 ▲위협 시 911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앞서 이달 초에도 세리토스 지역의 91번 프리웨이에서 유사한 BB건 총격 사건이 10여차례 연쇄적으로 발생해 경찰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제보 (951)637-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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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