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카운티 1차 조사 기준, 접종센터 갈수록 한산…보건국 대책마련 부심
LA 한인타운의 백신 접종률이 LA카운티내 타 커뮤니티 지역에 비해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나 한인타운 주민들의 백신 접종을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한인타운 지역은 가까스로 50%를 넘어서 LA카운티 내 다른 지역들에 비해 비교적 백신 접종률이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
LA카운티 보건국의 지난 9일 집계에 따르면, 최소한 1차 백신을 맞은 16세 이상 접종자는 총 494만 824명으로 전체 LA카운티 인구의 59.3%로 집계됐다. 완전 접종을 마친 16세 이상은 361만 7,488명으로 전체의 43.5%에 해당했다.
65세 이상 ‘시니어’의 경우 82.9%가 최소 1차 백신을 맞았고, 68.4%가 완전 접종을 마쳤다.
하지만, LA 한인타운은 9일 기준 최소 1차 백신을 맞은 16세 이상 접종자는 2먼 2,555명으로 지역 전체 인구의 53%로 집계돼 LA카운티 전체 평균보다 아직 6%포인트 낮은 것이다.
한인타운 인근 커뮤니티들 역시 접종률이 낮은 편으로 확인됐다. 하버드하이츠의 경우 48%, 피코-유니온 지역은 46%, 웨스트레익은 39% 등으로 더욱 낮게 나타났다.
백신 접종률 50%를 넘기면서 백신 접종 예약은 지난 달에 이어 5월에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백신 접종 수요 감소세는 LA한인타운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달만 중순까지만 해도 한인타운에선 하루 300명~400명 정도가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았던 지난달 9일에는 이날 하루에만 567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하루 접종자가 100명 선으로 떨어졌다. 이달 9일까지 7일간 LA한인타운 하루 평균 접종자는 120명으로 분석됐으며, 특히 9일에는 접종자가 단 3명 밖에 없었다. 9일이 일요일이라 평일보다 적다는 이유도 있지만, 전 주 일요일인 2일의 접종자 수 63명과 비교해서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보건국은 현재 특히 12세~15세 자녀들을 접종시킬 것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최근 수 주간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전국적으로 젊은층의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했다는 분석도 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12세~15세 청소년은 210만여명에 달해 이들이 백신 접종을 마치게 되면 코로나19 확산이 눈에 띄게 느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 접종률이 50%를 넘기면서 감염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16일 신규 확진자는 240명, 사망자는 7명으로 각각 보고됐으며 이날 현재 입원 환자는 325명이었다. 이날 까지 7일간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는 305명, 사망자는 1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아직 미접종자가 많은 가운데 접종 수요가 줄어들기 시작해 보건국 관계자들은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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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