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1번 Fwy 하루 3건 등 남가주 전역 ‘유행병’
▶ 유리창 박살 자칫 부상
최근 남가주 지역 프리웨이들에서 달리는 차량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BB건 쏴 공격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한인 등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경찰 당국은 한인들도 자주 이용하는 91번 프리웨이에서 최근 들어 BB건 총격 사건이 잇따르고 있어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에 따르면 13일 오전 6시50분께 세리토스 지역에서 출근길 운전을 하던 한 운전자는 블룸필드 애비뉴 부근 서쪽 방향으로 운전하다 펑하는 소리를 들었고, 뒷좌석을 보니 유리창이 총에 맞고 깨졌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CHP 측은 “차량에 아주 작은 구멍이 났다”며 “용의자는 BB건 또는 팰렛건(pallet gun)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24시간 동안 세리토스 지역의 91번 프리웨이에서 발생한 세 번째 사건으로 전날 오후 10시30분에도 한 운전자가 놀웍 블러버드 인근 프리웨이에서 BB건 총격 공격을 받았다. 뒤이어서 605번 교차로 부근의 91번 프리웨이에서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91번 프리웨이에서는 지난 9일부터 최소 7건의 BB건 총격사건이 발생한 바 있어 경찰은 일주일 사이에 10차례에 가까운 유사 사건이 연쇄적으로 일어났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유사한 총격사건의 대다수의 피해자들이 흰색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LA 다운타운 인근 글래셀 팍과 링컨하이츠 지역의 5번 프리웨이에서 BB총에 의해 한 차량의 창문이 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CHP에 따르면 당일 오전 6시30분께 한 운전자가 브로드웨이 근처 5번 프리웨이를 타고 북쪽 방면으로 이동하던 중 BB탄 총알에 맞아 차량 유리가 깨졌고, 다행이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프리웨이에서 무분별하게 아무 차량이나 대상으로 BB건으로 공격하는 일이 일종의 유행처럼 남가주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고 판단, 이같은 사건들의 연관성에 대해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총격 사건이 일어났을 당시 사고 현장을 지나갔던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차량 내 블랙박스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사건을 목격했거나, 증거 영상이 있는 사람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제보 및 신고 (951)637-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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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