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공격당한 송유관업체, 해커들에 500만 달러 지불”

2021-05-14 (금) 12:00:00
크게 작게

▶ 랜섬웨어 공격 직후 ‘몸값’ “대다수 지역 운송 시작”

사이버 공격을 받은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 범죄단체에 ‘몸값’을 지불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CNBC방송이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콜로니얼은 지난 7일 해킹 공격을 당한 지 수시간 만에 동유럽의 해커들에게 거의 500만 달러를 지불했다고 2명의 소식통이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회사 측은 추적이 어려운 가상화폐로 이 금액을 전달했고, 연방 정부도 콜로니얼이 ‘몸값’을 지불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또 다른 관계자가 밝혔다.

텍사스주 걸프만에서 동부 뉴저지주까지 총연장 5,500여 마일의 송유관을 운영하는 콜로니얼은 7일 오후 랜섬웨어 공격으로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자 모든 시설 가동을 중단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해 급부상한 신생 해킹단체 ‘다크사이드’를 범인으로 지목했고, 다크사이드도 자신들의 소행임을 시사하는 성명을 올린 바 있다.


동유럽 또는 러시아에 기반을 둔 것으로 추정되는 다크사이드는 지난해 8월 이후 주로 영어권 서방 국가들의 80개 이상 기업을 상대로 랜섬웨어 공격을 저질러 수백억 달러의 손실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로 악성 코드를 이용해 피해 기업의 컴퓨터 시스템에 침입한 뒤 파일을 암호화하고, ‘인질’로 잡힌 데이터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