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루클린 상점서 “아시안이 싫다 총으로 쏴버리겠다” 위협
▶ 퀸즈서 백인여성이 혐오발언·맨하탄 지하철 역서 500달러 강탈
▶ 버지니아서는 한인업주에 인종차별 발언·폭행하기도
전국적으로 아시안 증오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말동안 퀸즈와 브루클린, 맨하탄에서 또 다시 아시안 증오범죄가 연이어 발생했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8일 오후 6시40분께 브루클린 이스트 뉴욕 클리블랜드 스트릿에 위치한 한 상점에서 인종이 알려지지 않은 한 남성이 아시안 남성에게 혐오발언을 하며 죽여 버리겠다고 위협했다. 이 남성은 “나는 아시안이 싫다. 당신을 총으로 쏴버릴 거다”며 소리 질렀다. 일행이 피해사실을 경찰에 신고하려하자 이 남성은 또 다시 “너도 총으로 쏴버리겠다”며 위협을 가했다. 경찰은 현장을 도주한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에는 퀸즈 포레스트힐 노덴 로드에서 백인 여성이 아시안 여성에게 다가가 “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느냐. 나는 안 쓴다. 당신 중국인이냐”고 혐오발언을 했다. 피해 여성이 무시하고 지나가려하자 백인 여성은 욕설을 했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77세 아시안 남성이 맨하탄 그랜드 스트릿과 크리사이트 스트릿에 위치한 지하철 역에서 메트로카드를 구입하고 있는데 남성 2명과 여성 1명이 다가와 이 남성의 주머니를 찢은 뒤 500달러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한편 버지니아주에서는 한인 업주가 인종차별 발언과 함께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한인 김모씨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한 백인 남성이 70달러 상당의 식사를 한 뒤 도주했다.
이에 김씨와 어머니가 쫓아가 돈을 내라고 하자 이 남성은 “너희 아시안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있다. 너희한테 걸리기 싫다. 저리가라”며 인종차별 발언과 함께 김씨의 어머니를 밀어 넘어뜨렸다. 김씨의 어머니는 팔에 찰과상을 입었으나 병원 치료는 받지 않았다.
김씨는 “그가 엄마를 밀어 넘어뜨렸을 때 무서웠다. 어머니가 걱정됐지만 이제 괜찮아서 다행”이라며 “우리는 누구를 괴롭히거나 다치게 하기 위해 여기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위해 더 나은 삶을 만들고 우리 아이들을 돕기 위해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알링턴 경찰은 도주한 용의자를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갈색 머리와 수염을 가진 20대 후반 또는 30대 초반의 백인 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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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