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여성 2명 벽돌로 무차별 폭행

2021-05-05 (수) 08:16:53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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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티모어 한인자매 운영 리커스토어 흑인남성 쳐들어와 무차별 폭행

▶ 고펀드미서 4만여달러 모금, 경찰 단순폭력 축소 한인들 분노

한인여성 2명 벽돌로 무차별 폭행

볼티모어에서 한인 윤 모씨가 운영하는 리커스토어에 지난 2일 밤 흑인남성이 들어와 업주 윤 모씨 자매를 벽돌로 무차별 폭행하고 있다.

‘아시안 겨냥 증오범죄 근절’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볼티모어의 한인 운영 리커스토어에서 한인여성 2명이 흑인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 한인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2일 오후 10시 50분께 볼티모어 시내 원더랜드 리커 스토어(2040 Penn. Ave)에 흑인 남성 한 명이 들어와 업주 윤 모 씨 자매에게 시멘트 벽돌로 폭행을 가했다. 업소 방범 카메라(CCTV)에 찍힌 동영상을 보면 가해자는 업소 문을 닫으려는 윤 씨를 끌고 들어와 시멘트 벽돌로 머리를 내리치고, 이어 쓰러진 피해자의 뒷머리와 앞머리를 재차 가격했다.
한인여성 2명 벽돌로 무차별 폭행

흑인 남성의 무차별 폭력으로 머리가 찢어지는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인근 병원에서 약 25바늘을 꿰맸다.


함께 일하는 다른 여성이 이를 저지하려 가해자를 밀쳤으나, 가해자는 두 여성의 머리채를 잡고 밖으로 질질 끌고 나가며 문 앞에서 다시 수차례 벽돌로 때렸다.
흑인 남성의 무차별 폭력으로 머리가 찢어지는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인근 병원에서 약 25바늘을 꿰매고 퇴원해 현재 집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의 아들인 존 윤 씨는 그들의 치료와 회복을 위해 고펀드미에 사연을 올리고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모금을 시작한 지 하루가 지난 4일 오후 5시 현재 800여명이 기부, 4만3,000여 달러가 모금됐다.


윤 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가해자는 피해자들과 모르는 사이로 폭행 이유도 없었다”면서 “인종 증오범죄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무차별 폭행에 훔쳐간 금품이 없으며 경찰은 신고한 지 20여분 만에 지각 출동해서는 단순 폭력 사건으로 축소해 수사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피해자들이 끔찍하게 폭행당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찍힌 동영상이 한인들의 단톡방을 통해 신속하게 퍼지면서, 한인들은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배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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