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을 직접 공략한 세컨드샷이 그린 앞 벙커로 날아갔다. 벙커 탈출에 앞서 주의할 점은 바로 볼이 모래 속에 깊숙이 박힌 에그 플라이 상황이다. 당황해서 스코어를 잃기 쉬운데 간결한 스윙과 정확한 볼 컨택이 중요하다.

에그 플라이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정확한 어드레스가 중요하다. 양발을 단단히 모래 속에 고정해 상체회전을 이용해 평소보다 1/2 만큼만 스윙한다고 생각하고 임팩트를 짧고 강하게 가져가면 볼은 정확하게 탈출시킬 수 있다.

■어드레스하는 법

벙커샷은 기본기만 제대로 알면 탈출과 동시에 어프로치샷만큼 홀을 정확하게 공략할 수 있다. 에그 플라이 상황도 마찬가지인데 안정된 어드레스 자세를 만드는 것이 쉬운 탈출의 시작이다.

스탠스 폭은 평소보다 한 뼘 정도 더 넓혀서 안정된 어드레스를 만들고 볼은 중앙보다 볼 1개 정도 오른쪽에 둬 지면에 닿기 전에 볼을 빨리 컨택할 수 있도록 한다.

김대현은 “그립을 평소보다 한마디 정도 짧게 잡으면 클럽 컨트롤이 용이하고 동시에 코킹하면서 클럽이 풀리는 것을 방지한다”고 조언했다. 또 “양발은 확실하게 모래 속에 고정시켜 스윙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을 미리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중은 오른발에 60% 가량 실어주고 안정된 스윙 축을 구축해야 한다.

무릎은 그립이 짧아진 만큼 조금 더 구부린다. 김대현은 “코킹하면서 자연스럽게 페이스가 오픈되는 것을 감안해 어드레스 때부터 과도하게 페이스를 오픈하지 않는다”고 귀띔했다.

■스윙은 이렇게!

김대현은 “에그 플라이 상황을 너무 의식하기 보다는 정확한 어드레스를 한 번 더 기억한 다음, 빠른 코킹과 간결한 스윙으로 단번에 볼을 탈출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양발을 모래 속에 단단히 고정시킨 만큼 상체만을 이용해 스윙한다. 하체를 사용하면 스윙밸런스가 깨지게 되므로 주의한다.

평소보다 1/2 크기로 스윙한다. 코킹은 테이크어웨이와 동시에 시작해 다운스윙 시에는 코킹이 풀릴 수 있도록 해 모래를 가격하는 폭발력을 증대시킨다. 김대현은 “간결하게 스윙을 하는 만큼 폴로스루에서 자연스럽게 스윙은 마무리하고, 스윙하는 내내 헤드업 하지 않는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