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정황을 보여주는 3월 내구재 수주액은 전월 대비 0.5% 증가했다고 연방 상무부가 26일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상무부는 이날 3월 반도체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액이 2월 마이너스 0.9%에서 이같이 플러스로 개선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장 예상 중앙치는 2.3% 증가로 점쳤는데 실제로는 이를 하회했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4% 대폭 신장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대규모 재정출동과 공중위생 환경 개선에 따른 수요가 호조를 보이는 속에서 올들어 경제활동이 가속한데 힘입었다.

다만 한파로 생산활동이 크게 위축하면서 마이너스로 떨어진 2월에서 플러스로 회복했지만 둔화세를 나타냈다.

내역을 보면 기계와 1차금속, 조립 금속제품, 컴퓨터, 전자제품이 나란히 증가했다.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은 2월보다 5.5% 크게 증대했다. 반면 전기기기와 가전제품은 1.5% 감소했다. 민간 항공기는 46.9% 급감했다.

변동성이 심한 수송용 기기를 제외한 내구재 수주액은 전월에 비해 1.6%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 중앙치와 일치했다. 신장폭은 2월 마이너스 0.3%에서 1.9% 포인트 크게 확대했다.

기업의 설비투자 선행지표로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코어 자본재)’ 수주는 0.9% 늘어나 시장 예상 중앙치 1.8%를 0.9% 포인트나 밑돌았다.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이용하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코어 자본재) 출하지수는 전월에 비해 1.3% 상승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 1.5%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그래도 2월 마이너스 1.1%에서 플러스로 돌아서 1~3월 분기 GDP에 기여하게 됐다.

오는 29일 공표하는 1~3월 분기 GDP는 연율 환산으로 6.1% 증가로 2003년 7~9월 분기 이래 2번째 높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