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에이스 류현진(34)이 경기 중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자진 강판해 우려를 자아냈다.
류현진은 25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시즌 5번째로 선발 등판해 0-0으로 맞선 4회 2사 후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더그아웃에 사인을 보냈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신호였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류현진과 대화로 상태를 확인한 뒤 투수를 교체했다.
현지 중계진은 햄스트링(허벅지 근육통)을 추정했고, 캐나다 스포츠넷은 부상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토론토 구단은 경기 중 "류현진이 가벼운 오른쪽 둔부 통증을 호소했다"고 상태를 전했다.
2019년 말 토론토와 4년간 8천만달러에 계약한 류현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팀당 60경기만 치른 지난해엔 부상자명단(IL)에 오르지 않고 시즌을 마쳤다.
2020년 메이저리그는 7월 하순에야 개막했다. 토론토의 1선발로서 류현진은 등판일을 꼬박꼬박 지켜 12차례 마운드에 섰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뛴 2013∼2019년, 류현진은 다양한 사유로 10차례 IL에 올라 재활을 거쳤다.
왼쪽 어깨 통증 관련으로 세 차례, 왼쪽 팔꿈치 문제로 한 번, 경기 중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아 잠시 팀을 떠나기도 했다.
류현진은 2014년 8월에는 이번과 비슷한 오른쪽 둔부 염좌 증세로 15일짜리 IL에 올랐다.
2017년 5월에는 왼쪽 엉덩이 타박상으로 IL 신세를 졌다. 투수도 공격에 참여하는 내셔널리그의 특성상, 류현진은 주자로 2루 슬라이딩을 하다가 다리와 엉덩이 쪽에 불편함을 느껴 IL에 다녀왔다.
류현진은 또 왼쪽 사타구니 근육 손상으로 2018년, 2019년 두 차례 IL로 갔고, 2019년 8월 가벼운 목 통증으로 IL에 다녀온 뒤로 건강한 몸을 유지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