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에도 온라인 스포츠도박 ‘개막’

2021-04-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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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튤랄립 카지노, 올가을 NFL 시즌 모바일 베팅 허가 받아

온라인 도박이 중범죄로 규정된 워싱턴주에서 올가을 프로풋볼(NFL) 시즌 개막과 함께 핸드폰을 통해 돈을 거는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스포츠 도박이 시작될 전망이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 대규모 카지노 2개소를 운영하는 튤랄립 인디언원주민부족은 지난주 주정부 도박위원회와 모바일을 통한 스포츠 도박사업에 관해 워싱턴주에서는 처음으로 가계약을 체결했다.

이 가계약은 주의회와 주지사 및 연방정부의 승인을 거쳐야 확정된다.


연방대법원이 지난 2018년 스포츠 도박을 불법화한 연방법을 백지화한 이후 24개 주정부가 스포츠 도박을 허가했거나 관련법을 통과시켰다.

현재 스포츠 도박의 80%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시장규모가 가장 큰 뉴저지주에선 그 비율이 거의 전부인 92%에 달한다.

주 도박위원회와의 가계약에 따라 튤랄립 부족은 모바일 베팅이 용인될 구역을 설정해야 한다.

도박위원회는 튤랄립 리조트 카지노 안으로 베팅구역을 제한했지만 이웃 건물로 확장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따라서 카지노 주차장이나 이웃 이벤트센터에서도 모바일 베팅이 이뤄질 수 있다고 도박위원회의 브라이언 콘시다인 법무관이 설명했다.

가계약이 체결된 튤랄립 부족 외에 머클슛, 스노퀄미, 칼리스펠, 수쿠아미시 등 다른 원주민부족들도 모바일 도박사업을 놓고 도박위원회와 협상 중이며 연방정부가 인정한 부족으로서 워싱턴주에서 카지노를 운영하는 22개 원주민부족 중 14개 부족이 이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콘시다인은 도박위원회가 각 부족과 따로따로 협상해야 하지만 부족들은 튤랄립 또는 협상을 가장 빨리 매듭짓는 부족의 계약서에 공동 서명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며 이들 계약이 2주안에 완료돼 카지노들이 NFL 시즌에 맞춰 스포츠 도박을 시작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박위원회가 NFL 시즌을 겨냥하는 것은 이 시즌이 미국의 스포츠도박 산업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그에 따라 불법 도박시장이 성행하기 때문에 원주민 카지노들에 모바일 베팅 사업권을 공식 허용함으로써 선의의 스포츠도박 팬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계약은 NFL 등 프로경기는 몰론 대학팀 경기(워싱턴주 소재 대학은 제외), 올림픽을 포함한 국제경기 및 비디오 게임 등에도 팬들이 돈을 걸 수 있도록 허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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