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4차 대유행’시작됐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 공식 발표

2021-04-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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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킹 카운티 2단계로 회귀 가능성

▶ 현재 하루 감염자 1,600명 넘어

워싱턴주‘4차 대유행’시작됐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 공식 발표

의료진이 한인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도 ‘제4차 대유행’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불행하게도 워싱턴주에서 입원환자와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코로나 제4차 대유행 초기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어 “특히 이번 4차 대유행은 1차, 2차, 3차 대유행때보다 훨씬 많은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시작됐다는 것이 염려스럽다”면서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젊은이들은 물론 상대적으로 젊은 40~59세 연령층의 입원율이 높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워싱턴주에선 현재 하루 코로나 감염자가 1,500명을 넘어서고 있다. 특히 평일 기준으로 3주째 신규 감염자가 하루 1,000명을 웃돌고 있는 상황이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밤 11시59분 기준으로 이날 하루 신규감염자는 모두 1,625명으로 현재까지 주내 전체 감염자는 모두 39만1,839명으로 늘어났다.

또한 이날 하룻동안 증상이 심해 새롭게 병원에 입원한 감염자는 무려 111명에 달하면서 현재까지 코로나 입원 누적환자는 2만 1,743명으로 늘어난 상태다.

입원 환자수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중이거나 입원 치료 후 퇴원한 경우, 입원 치료 중 사망한 경우를 모두 합한 숫자이다.

이와 함께 이날 하룻동안 추가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현재까지 워싱턴주에서는 모두 5,428명이 코로나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감염자와 입원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코로나 백신접종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발생하고 있어 더욱 우려를 낳고 있다.

현재까지 워싱턴주에서 백신을 1차라도 접종한 주민은 모두 292만 7,97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얀센백신을 포함해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해 백신접종이 완료된 주민은 모두 198만 2,674명으로 파악돼 2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감염자와 입원환자가 늘어나 시애틀 등 킹 카운티도 방역 2단계로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인구 10만명 이상 카운티의 경우 14일 동안 감염자가 200명 이하, 7일 동안 입원환자가 5명 이하일 경우 3단계를 유지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킹 카운티의 경우 현재 14일 평균 신규 감염자가 209.6명으로 이미 3단계 기준을 초과한 상태이며 입원환자 비율만 4.7명인 상태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 보건부가 오는 3일 판정할 때 입원환자가 7일 평균 5명을 넘어설 경우 킹 카운티도 오는 5월7일부터 2단계로 회귀하게 된다.

스노호미시 카운티도 2단계로 회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방역조치 3단계에서는 식당과 소매점의 실내 영업이 수용인원의 50% 수준까지 허용되지만 2단계로 회귀할 경우 25% 수준으로 감소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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