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균 자책점 1.89→3.00 치솟아
▶ 토론토, 3연패로 동부지구 4위
토론토의 류현진이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4실점 했다. [로이터]
류현진(34ㆍ토론토)이 물오른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잘 던지다가 장타 세 방을 연속 허용하며 시즌 2패(1승)째를 안았다.
류현진은 21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21 MLB 보스턴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3개의 공을 던지면서 홈런 1개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4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탈삼진은 2개에 그쳤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1.89에서 3.00으로 올랐다. 1-4로 뒤진 6회초부터 교체됐다.
토론토는 6회말 랜달 그리칙의 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이후 더 이상의 득점에 실패하며 2-4로 패했고, 류현진은 시즌 2패째를 당했다. 토론토는 3연패를 당하며 시즌 7승 10패로 아메리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9로 기세가 좋았던 류현진도 까다로운 타선을 맞아 3회까지 잘 맞섰다.
1회를 공 8개로 가볍게 막은 뒤 2회에도 선두 타자 보가츠에게 좌월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뜬공으로 처리했다. 보가츠의 2루타도 잘 맞은 타구였지만 좌익수의 타구 판단 착오에 따른 실책성이었다. 3회에도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등 1~3이닝을 단 29개의 공으로 막았다.
하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에 선두타자에게 빗맞은 안타를 허용한 뒤 보스턴 간판 JㆍD 마르티네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 무사 1ㆍ2루에 몰렸다. 이어 4번 타자 보가츠에게 가운데 높은 직구(146㎞)를 던졌다가 3점짜리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이어 1사 후 곤살레스에게 좌월 2루타를, 2사 2루에선 달벡에게 펜웨이파크에서 가장 깊은 쪽을 뚫는 중월 3루타를 내주고 4점째를 줬다. 한 이닝에만 안타와 2루타, 3루타, 홈런까지 사이클링 히트를 허용했다. 2013년 빅리그 진출 이후 한 이닝 사이클링히트를 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류현진은 5회에도 좌선상 2루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1사 1ㆍ3루 고비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고 더 이상의 실점은 막았다. 5회에도 28개를 던졌다.
이날 맞은 안타 8개 중 5개가 장타였는데, 한 경기에서 장타 5개 이상을 허용한 건 2019년 8월 24일 뉴욕 양키스전(4.1이닝 9피안타 7실점, 홈런 3개ㆍ2루타 3개)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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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