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퓨짓사운드 지역 중고교 1년여만에 처음 교실 문 열었다

2021-04-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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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애틀 일원 19일부터 대면수업 시작해

▶ 졸업 앞둔 고3생들 특히 감회 깊어

퓨짓사운드 지역 중고교 1년여만에 처음 교실 문 열었다

로이터

시애틀을 비롯한 퓨짓 사운드 지역의 중·고등학교들이 초등학교에 이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이 터진 이후 1년여만에 처음으로 19일 교실 문을 열었다.

오래 동안 보지 못한 친구들과 선생님을 만나는 등 학교생활이 정상화된다는 기대감에 신바람이 난 학생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학교로 모여들어 마스크를 끼고 거리간격을 유지한 채 줄지어 서서 발열검사 등 검진절차를 거친 후 교실에 입장했다.

그러나 이날 6학년부터 12학년까지 모든 중·고등학생들이 등교한 것은 아니다. 상당 수 학생들은 여전히 집에서 온라인으로 원격수업을 받았다.


또래들 중 코비드-19 백신을 접종받은 학생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는 학생 및 학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다.

지난달 제이 인슬리 주지사는 주내 모든 교육구에 4월19일까지 중·고등학교 교실 문을 열 되 기존의 온라인 수업도 병행하는 소위 하이브리드 교육방법을 지시했었다. 당국은 첫날인 19일 몇 명이 교실로 돌아왔는지 집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주 최대 규모인 시애틀교육구의 경우 최근 설문조사에서 전체 2만1,000여명의 중·고등학생 중 50% 정도가 대면수업을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졸업을 앞둔 12학년 학생들은 이날 첫 등교가 특별히 감회 깊다고 말했다.

이들은 워싱턴주 중부 및 동부지역 중·고등학교들이 몇 달 전부터 대면수업을 재개한 데 반해 퓨짓 사운드 지역은 부지하세월이어서 친구들의 얼굴도 보지 못하고 졸업할지 모른다며 걱정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11학년 중반 때인 작년 봄 팬데믹이 터져 정상수업이 중단되고 교사 및 카운슬러들과의 상담도 여의치 않아 대학진학 준비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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