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민원수수료 카드로 납부해도 돼요

2021-04-20 (화) 12:00:00 한형석 기자
크게 작게

▶ LA총영사관 5월부터 크레딧·데빗카드 받아

▶ 민원 편의시설도 확충

민원수수료 카드로 납부해도 돼요

LA 총영사관이 크레딧카드 사용 등 민원실 운영 개선에 나서고 있다. [박상혁 기자]

내달부터 LA 총영사관에서 민원 수수료를 크레딧카드나 데빗카드로도 납부가 가능해지는 등 LA총영사관 민원 편의가 추가로 개선된다.

19일 LA 총영사관 측에 따르면 현재 민원 수수료 카드 결제를 위한 사업자 선정, 장비 도입, 직원들 교육까지 이미 모두 마친 상태이며, 결제 취소와 같은 예외 상황에 대한 처리 방법, 카드로 지불이 가능한 액수 설정 등을 조율 중에 있다.

양상규 민원담당 영사는 “시행 준비는 실질적으로 거의 마친 상태”라며 “내달 초부터 모든 창구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인데, 시범 운영없이 바로 시행에 들어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여권, 비자, 가족관계증명서, 공증, 총영사관ID 등 다양한 총영사관 민원 업무에서 수수료가 발생한다. 그러나 평소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은 한인들이 많은 가운데 LA 총영사관을 비롯한 미주 지역 내 재외공관은 모든 민원 업무와 관련한 수수료를 현금이나 체크로만 받아 민원인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특히 5달러 미만의 소액결제 시 민원인들이 ATM 기계에서 현금을 인출할 경우 내는 수수료가 더 비싼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양상규 영사에 따르면 카드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현금 없이 방문해 수수료 지불에 불편을 겪는 사례가 아직도 매일 최소 1~2건 씩 발생해왔다. 또 안다고 해도 평소 현금을 갖고 다니지 않는 경우 일부러 현금을 준비해 와야 하는 상황이다.

양 영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접촉 서비스를 시행하며 현금을 전혀 받지 않는 곳도 생기는 등 사회적으로 카드 결제 수요가 높아진 것도 카드 결제 시스템 도입을 위해 노력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LA총영사관은 다양한 방면에서 민원 편의 향상을 위해 노력 중이다. 시설적인 면에서도 민원실 내 민원인 사용 컴퓨터를 새 것으로 바꾸면서 숫자도 2대에서 4대로 늘렸고, 4대 모두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민원실 소파 교체와 창문 설치도 진행했다 .

또한 현재 민원 서비스가 예약제로 운영되는 가운데 적체 현상 해소를 위해 업무량을 늘렸다고 양 영사는 밝혔다. 그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예약을 잡으려면 길게는 3주 정도 걸렸는데, 현재 1주일 정도로 단축됐다”며 “6월 또는 늦어도 7월 께가 되면 다음날 예약이 가능해지며 대기시간도 거의 없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LA 총영사관은 작년 하반기부터 65세 이상 연장자들을 위한 비예약 시나어 전용 방문 시간을 지정해 시행해오고 있는데 이용자들이 많다. 평일 오후 1시30분에서 3시30분까지 2시간 동안 65세 이상 연장자들이 예약 없이 그냥 찾아와도 민원 창구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 시간대에는 방문 순서대로 선착순 민원 서비스가 이뤄지는 만큼 민원인들이 몰릴 경우 그만큼 대기시간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권고된다고 총영사관 측은 밝혔다.

<한형석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