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총영사관은 워싱턴주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제4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6ㆍ25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해 한국산 KF94 마스크 2만장을 기부했다.

권원직 총영사는 지난 16일 롯데호텔 시애틀에서 알피 알바라도 라모스 워싱턴주 보훈국장에게 마스크 전달한 뒤 “참전 용사들이 코로나를 잘 극복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권 총영사는 “70여년 전 태평양 건너 낯선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한국이 자유 민주주의를 꽃피우고 번영을 누리게 됐다”며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주요 공여국이 된 한국을 보면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자랑스러워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 총영사는 “워싱턴주에서 한국전에 참전한 12만명이 넘는 미군과 희생된 500여명의 영령은 한미 동맹, 한국-워싱턴주 관계 발전을 가능하게 한 영웅들”이라며 “오늘 마스크 전달은 이런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이자, 감사의 마음을 담은 작은 성의”라고 덧붙였다.

라모스 보훈국장은 “한국 정부가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잊지 않고 항상 기억하고 지원하는데 대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참전용사들은 번영하는 국가로 변모한 한국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마스크 전달식에는 라모스 보훈국장 외에도 데이빗 푸엔트Jr. 부국장 등 워싱턴주 보훈국 실무자 3명이 참석했고, 윤영목 서북미 6ㆍ25 참전 국가유공자회 회장, 종 데므런 평통 시애틀 협의회 간사, 민로사 평통 위원장, 총영사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