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한인회 주말 형제교회서 한인 1,085명 코로나 백신접종

2021-04-19 (월)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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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일 형제교회서 한 시간 연장해 접종자 늘려

▶ 휴온스, 마스크ㆍ세정제 등 선물까지 증정해 한인들에 기쁨

시애틀한인회 주말 형제교회서 한인 1,085명 코로나 백신접종

시애틀한인회가 지난 17일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개최한 백신접종 행사에서 한인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시애틀한인회(회장 이수잔ㆍ이사장 홍윤선)가 지난 주말인 17일 시애틀 형제교회(담임 권 준 목사)에서 한인 1,085명에게 화이자 코로나 백신을 접종해줬다.

특히 시애틀한인회는 당초 1,000명의 예약자 가운데 이미 접종을 마쳐 일부 취소가 이뤄지자 라이트 에이드 약국을 통해 추가 백신까지 확보한 뒤 당일 긴급공지를 통해 예약없이 즉석에서 접종자를 모집하는 기민함을 발휘했다.

당초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였던 접종시간을 한 시간 연장해 예정보다 100명이상 많은 한인들에게 접종을 해주는 성과를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백신 접종 행사에는 시애틀한인회 임원과 이사진, 자원봉사자는 물론 시애틀 형제교회 자원봉사자들까지 총출동해 ‘어려울수록 뭉치는 한인’들의 단결력을 보여줬다.

또한 한국의 글로벌제약사인 휴온스(부회장 윤성태)는 정성이 담긴 1,200개 이상의 선물 꾸러미를 만들어 한인 접종자들에게 선물로 전달해 백신 접종에다 선물까지 받는 기쁨을 선사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백신 접종은 영 브라운 수석부회장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라이트 에이드 약국에서 나온 약사들이 10개의 데스크를 마련해 접종을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한인회 이수잔 회장과 홍윤선 이사장, 조기승 전 회장, 김혜전 스노호미시 한미노인회 전 회장, 민로사 평통 위원장, 이승영 변호사, 시애틀 동양선교교회 황은정 사모 등은 한인들의 서류 구비, 접종확인서 발급, 접종 실시,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확인 등의 모든 절차를 차례대로 진행하는데 손길을 보탰다.

60대 이상 한인들은 대부분 백신 접종을 한 가운데 이날 백신 접종 행사에선 50대 이하가 대부분이었으며 이 가운데 단 한 사람도 백신 접종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다.

이수잔 시애틀한인회장은 “백신을 공급한 라이트 에이드와 장소를 제공한 형제교회, 그리고 선물을 전달해준 휴온스에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면서 “특히 1,000명이 넘는 한인들의 전화를 받아 예약을 하고 이날 봉사를 해준 한인회 임원ㆍ이사 분들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백신을 접종한 한인들이 한인회와 휴온스, 형제교회 등에 감사의 메시지를 보내오고 있다”면서 “백신을 맞았더라도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등 코로나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1차 접종을 한 한인들은 3주 후인 오는 5월8일 같은 시각에 시애틀 형제교회에서 2차 접종을 하게 된다.

장소와 교회 장비 등을 빌려준 시애틀 형제교회도 권 준ㆍ송영세 목사 등 목회자는 물론 이명자 내과전문의, 박법신 약사 등 이 교회 출석 의료진들도 힘을 보태며 한인들의 백신 접종을 도와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을 맞아 시애틀에 미국 지사를 설립한 뒤 미국 정부 기관 등에 마스크와 주사기 등 방역 및 백신 물품을 납품하고 있는 휴온스USA 직원들과 형제교회 구제긍휼팀은 한국산 KF94마스크 5장과 손세정제, 호두과자, 초코파이, 커피, 음료수 등을 담아 선물꾸러미를 접종자들에게 안겨줬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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