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 또 난사 8명 사망…한밤중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 시설서

2021-04-1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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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의자는 19세 청년

미국 또 난사 8명 사망…한밤중 인디애나폴리스 페덱스 시설서

총격사건이 일어난 페덱스 시설에 근무하고 있던 직원과 가족들이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포옹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한밤 중 또다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8명이 목숨을 잃었다.

총격은 현지시간으로 15일 밤 11시께 인디애나폴리스 국제공항 인근에 있는 글로벌 특송 류기업인 페덱스의 한 시설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용의자가 페덱스 주차장에서 엽총을 난사해 4명을 숨지게 한 뒤 건물로 들어가 추가로 4명의 목숨을 빼앗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주차장에서 특정인을 노린 것이 아니라 무차별적으로 총을 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말싸움이나 다툼이 없었고, 용의자가 갑자기 나타나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건물로 진입하기 직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가 총을 쏘기 시작한 뒤 사건이 종료될 때까지 소요된 시간은 수분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건으로 8명이 숨졌고,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미하게 다친 일부 피해자는 현장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사건이 발생한 창고를 운영하는 페덱스도 8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사건의 용의자는 19세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NBC방송은 16일 3명의 수사기관 관계자를 인용해 총격 사건 이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총격사건 용의자가 19세인 브랜든 스콧 홀이라고 보도했다.


용의자에 대한 더 이상의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직 범행 동기도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번 총격참사와 관련해 “총기폭력은 미국에서 전염병이며, 우린 그것에 순응해선 안된다”며 의회가 총기규제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을 비롯한 공공건물과 군부대, 대사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다. 마침 이날은 2007년 32명의 사망자를 낸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지 꼭 14년이 되는 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너무 많은 미국인이 매일 총기폭력으로 숨진다”며 “그것은 우리의 인격을 더럽히고, 우리나라의 영혼을 찌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다”며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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