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에 빠진 가톨릭 사제 “성직 내려놓겠다”

2021-04-1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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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40대 신부 미사에서 ‘깜짝 고백’

일요일인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이탈리아 중부 도시 페루자 인근 작은 마을 마사 마르타나의 한 성당. 주일 미사가 끝난 뒤 자리에서 일어나려던 신자들은 성당 사제의 ‘깜짝 발표’를 접하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리카르도 체코벨리라는 이름의 이 사제(42)가 신자들에게 한 여성과 사랑에 빠져 성직복을 벗기로 했다고 고백한 것이다. 그는 “이 사랑을 억누르거나 버리지 않고 지켜나가고 싶다”면서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일관되고 투명하고 올바르게 교회를 대할 수 없기에 스스로 성직을 포기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

이 자리에는 관할 오르비에토-토디 교구 교구장인 구알티에로 시지스몬디 주교도 함께했다. 체코벨리 신부는 인구 3,700명 규모의 마사 마르타나에서 지난 6년 간 사제로 봉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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