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하와이서 개막, 헨더슨 3연패 도전…세계 1위 고진영은 불참
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이 14일 하와이주 오아후 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박인비(위쪽), 김세영이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로이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14일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 섬의 카폴레이 골프클럽(파72·6천397야드)에서 개막한다.
올해 6번째 LPGA 투어 대회인 롯데 챔피언십은 현지 날짜로 수요일에 개막해 토요일에 막을 내리며, 한국 시간으로는 일요일인 18일에 최종 라운드가 끝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열리지 못했으며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2018년과 2019년 연속 우승에 이어 올해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한국 선수들은 3월 KIA 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인비(33)를 비롯해 김세영(28)과 이정은(25), 전인지(27) 등이 출전한다.
롯데 후원을 받는 김효주(26)도 2016년 2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이후 5년 2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노린다.
김효주는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한 지난해 국내 무대에서 2승을 거뒀지만 LPGA 투어에서는 우승한 지가 오래됐다.
특히 박인비와 김세영은 이 대회에서 골프 팬들에게 잊기 어려운 명승부를 선사한 적이 있다.
2015년 4월 이 대회에서 김세영은 박인비와 공동 선두였던 마지막 18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트려 그대로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그린 밖에서 시도한 칩샷이 그대로 홀 안으로 들어가 극적인 연장 승부가 이어졌고, 같은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에서는 김세영이 150야드를 남기고 8번 아이언으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샷 이글이 됐다.
기분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에서 김세영은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서고, 박인비는 시즌 2승과 투어 22승 달성으로 6년 전 아쉬움을 털어낼 태세다.
롯데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대회지만 한국 선수의 이 대회 우승은 2015년 김세영이 마지막이고, 2016년에는 교포 선수 이민지(호주)가 정상에 올랐다.
이후로는 2017년 크리스티 커(미국), 2018년과 2019년에는 헨더슨이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019년 대회에서 4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지은희(35)도 이번 대회에 나온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과 올해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우승한 패티 타와타나낏(태국)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대회는 코로나19 때문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코스는 2019년까지 대회가 열린 코올리나 골프클럽에서 올해 카폴레이 골프클럽으로 변경됐다.
카폴레이 골프클럽은 1996년부터 2001년까지 LPGA 투어 하와이안오픈을 개최했고, 2012년부터 3년간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스 투어 퍼시픽 링크스 챔피언십이 열렸던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