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김광호 (Richard Kwang Ho Kim) 변호사 - 지난 4월 3일 별세. 향년 76세

아들, 딸, 부인과 함께한 고인. 오른쪽부터 딸 제인 김 전 샌프란시스코 시의원, 김광호 변호사, 아들 필립 김, 부인 김미양 여사.
■부친에 장녀 제인까지 3대에 걸친 법조계 집안 명성
■해박한 지식·온화한 성품으로 한인사회 존경받아

지난해 조 바이든(왼쪽 두번째부터) 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함께했던 김광호 변호사.
김광호 변호사는 1985년 퀸즈검찰청 검사로 취임하면서 한인 최초의 검사로 기록됐다.
김 변호사는 1944년 서울에서 고 김종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경기중·고교와 서울대를 졸업하고 지난 1970년 도미,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경영학석사(MBA)와 포담 법대 법학박사(JD)를 졸업했다.

고 김광호 (Richard Kim·사진)
친구결혼식에서 첫눈에 반한 부인 김미양(현 뉴저지 불임 클리닉 원장) 여사와 1976년 결혼한 그는 1남1녀를 둔 가장이었지만 부친의 뒤를 이어 법조인이 되기 위해 7년간 낮에는 공인회계사 일을 하면서 야간에 법대를 다니던 끝에 법학박사 학위에 이어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1985년 김 변호사가 퀸즈검찰청 검사로 임명된 데에는 당시 퀸즈 지역에서 청소년 문제와 조직폭력이 사회문제로 제기됨에 따라 퀸즈검찰청이 한인사회에서 능력 있는 변호사를 물색하게 됐으며, 당시 뉴욕한인회 권익옹호위원장을 맡고 있던 김 변호사의 활약상이 알려진 것이 컸다.
김 변호사는 검사 임명 후 청소년 범죄와 아시안 조직폭력 전담반에서 활동했으며, CPA 경력을 인정받아 경제사범 수사를 맡기도 했다
그는 검사직을 거쳐 한인은행 이사장, 기업체 중역으로 끊임없이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화려한 경력을 뒤로하고 1997년부터 이민 1세가 닦아놓은 네일업을 토대로 한인 2세대가 새로운 활로를 뚫으려는 진취적 기상이 보였던 한인 종합뷰티 전문업체 키스프로덕츠(대표 장용진)와 함께 하게 된다.
키스사에서 상무이사와 재무최고경영자(CFO)를 거쳐 고문으로 활동했다.
기업의 사회 환원을 중하게 여겨 한국의 농어촌 청소년들을 매년 미국으로 초청하는 ‘경남 함양군 중학생 미국문화체험’ 프로그램과 매년 회사 앞마당에서 펼치는 추석잔치 등 키스사가 실시해온 각종 행사의 중심에 서 있었다.
그의 딸 제인 김씨는 스탠퍼드대에서 정치외교학를 전공한 후 UC 버클리 로스쿨을 졸업, 지난 2010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며 3대 법조가문의 전통을 이어 화제가 됐고 샌프란시스코 교육위원과 시의원을 지냈다.
이어 지난해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로 꼽힌 버니 샌더스 후보 캠프에서 선거대책 총괄본부장을 맡아 캠페인을 주도한 바 있다.
아들 필립 김씨는 존홉킨스대를 졸업,현재 UCLA 앤더슨 경영대학원에 재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