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정 폐쇄, 도서 판매·광고 금지 명령도
▶ 아마존·트위터·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기독교 입장 내용물에 적대적… 대책 필요
아마존,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빅 테크 기업이 기독교인 사용자들을 정기적으로 검열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준 최 객원기자]
‘빅 테크’ 기업에 의한 기독교인 검열이 정기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나파 법률 연구소’(NLI)는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대형 정보 기술 기업을 뜻하는 빅 테크 기업이 기독교 성향의 개인과 단체들에 대한 적대적인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교계 지도자들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NLI는 올해 초부터 기독교인과 단체들이 소셜 미디어 상에서 일주일에 약 한번 꼴로 실시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대부분의 검열이 공식적인 통보 없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의 경우 계정이 폐쇄되거나 광고나 상품 판매가 금지되는 경우도 많았다.
라이언 앤더슨이 쓴 책 ‘해리가 샐리로 변했을 때’(When Harry Became Sally)가 아마존에서 판매가 금지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트랜스 젠더 이슈를 비판하는 내용의 이 책은 아마존 상품 카탈로그에서 삭제됐다. 아마존 측은 “성소수자를 정신질환자를 분류하는 서적을 판매하지 않는다”라며 판매 금지 결정을 재확인한 바 있다. 도서 판매 시장에서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아마존의 이 같은 결정이 향후 기독교적인 입장을 담은 책에 대한 판매 금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교계가 우려했다.
지난 2월 트위터는 케빈 도란 가톨릭 주교의 계정을 정지시켰다. 도란 주교가 로마 가톨릭 교회가 금지하는 ‘조력 자살’ 행위를 공격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는 것이 이유였다.
주교는 당시 트위터에 “조력 자살은 자유나 인권의 표현이 아니라 이웃을 십자가로 동반해 주지 못한 우리 사회의 실패 행위”라는 글을 올렸다.
주교의 트위터 계정의 이후에 복구됐지만 낙태 반대 단체 ‘라이프 사이트 뉴스’(Life Site News)는 유튜브 채널 영구 폐쇄 명령을 받기도 했다. 라이프 사이트 뉴스는 채널 폐쇄로 약 2,000 건에 달하는 영상물과 약 30만 명의 구독자를 하루아침에 잃었다.
또 다른 낙태 반대 단체 ‘수잔 B. 앤서니 리스트’(Susan B. Anthony List)도 지난해 대선 당시 페이스북에 민주당 후보의 낙태 입장을 담은 광고를 냈다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는 이유로 광고 금지 조치 당했다. 페이스북은 이후 사용자들의 항의가 거세자 사과문을 내고 광고를 게재를 허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