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최근 사례분석 심각성 조명 “나이·지역·소득 불문 중국비하 동반한 가해” 아시아계 정치세력화 속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증오범죄가 위험 수위라는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아시아계를 겨냥해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증오 범죄의 실제 사례를 분석해 5일 집중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작년 3월 이후 미 언론이 다룬 ‘명백한 증거가 있는 증오범죄’ 110건은 폭행, 언어폭력, 기물파손 등 세 유형으로 나뉘었다.
아시안 대상 증오범죄는 나이, 지역, 소득을 가리지 않고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 ‘쿵 플루’(중국 전통무예 쿵푸(Kungfu)와 독감(flu)을 합성해 코로나19 근원이 중국임을 조롱하는 말장난) 등으로 부르면서 증오범죄를 조장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욕설과 폭행을 동반한 증오범죄가 뉴욕을 비롯 미 전국 곳곳에서 증가하는 것에 맞서 아시아계 미국인은 정치적으로 단결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투표 역사가 짧아 정당일체감이 형성되지 않았으며 부동층을 자처해온 아시아계 미국인이 지난해 선거에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연방의회 선거에 출마한 아시아계 미국인은 최소 158명으로, 2018년 선거 당시보다 15% 증가했다.
NYT와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차기 뉴욕시장 후보도 아시안 정치인인 앤드류 양이다.
이 같은 추세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차별이 용인할 수 있는 수위를 넘어 정치를 통해 자구책을 찾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으로 해석된다.
미 유권자 정보 분석업체인 ‘캐털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선거에서 아시아계 미국인의 투표율도 역대 최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