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 숙원 풀자

2021-04-06 (화) 12:00:00 한형석 기자
크게 작게

▶ LA시의회 재조정 맞춰 한인단체 ‘태스크포스’ 의견 수렴 서두르기로

10년마다 행해지는 인구 센서스 결과에 따라 LA 시의회의 선거구 구획을 재조정하는 작업이 오는 8월부터 본격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한인타운을 하나의 선거구로 묶이도록 하기 위한 타운 선거구 단일화 노력도 본격화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여러 한인 비영리단체들을 중심으로 지난달 태스크포스가 결성돼 LA 시의회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이하 위원회)와 시 당국에 한인타운 선거구 단일화를 위한 플랜을 제시해야 하지만, 현재 한인 태스크포스 내부에서도 단체들 사이에 한인타운 단일화를 요구할 때 경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 지에 대해 이견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하루 빨리 대오를 정비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한인타운 선거구 재조정은 한인타운 주민 및 한인들의 이익과 한인 정치력 신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한인 및 지역 단체들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현재 LA한인회, 한인타운청소년회관, 한인가정상담소, 민족학교, 남가주한인변호사협회, FACE, 카시센터, LA정의진흥협회, 아태여성보호센터 등의 대표들이 ‘코리아타운 선거구 단일화 추진 태스크포스’를 결성한 상황이다.

태스크포스는 LA시의회 선거구 재조정 위원회 위원들을 온라인 화상 회의로 만나, 한인타운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선거구통합 및 단일화에 대한 필요성과 이를 요구하는 지역 사회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정기적으로 회의를 진행하며 선거구 재조정에 대한 준비를 해나갈 예정인데, 현재 센서스 발표가 늦어지는 것 외에 또 다른 주요 이슈가 바로 한인타운의 경계 규정이라고 태스크포스 관계자는 전했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를 같은 선거구에 포함될 LA 한인타운 지역으로 봐야하는지를 정확히 규정해 위원회에 요구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의견이 태스크포스 내부에서도 갈리고 있는 것이다.

현재 LA시, 한인타운 주민의회, 구글과 같은 검색 사이트, LA 타임스와 같은 주류언론 등에서도 LA한인타운 경계가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태스크포스는 이에 대한 커뮤니티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 LA시 선거구 재조정을 위한 절차는 오는 8월부터 본격화될 예정이다. LA 시의회 선거구재조정위원회는 오는 8월2일부터 LA 새로운 선거구 지도 초안 작성을 시작으로 선거구 재조정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3주간 초안을 작성후 8월23일부터 2주간 초안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하고, 9월6일부터 다시 2주간 최종 지도를 준비한다. 그리고 9월20일에 시작하는 주에 위원회가 이 지도에 대한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시의회로 넘길 예정이다.

이후 9월27일께부터 3주간 시의회에서 이 선거구 재조정 지도를 검토, 수정 및 승인 절차를 진행한다. 이후 LA시 시설공학부(BOE)와 시 검찰이 7주간 이 선거구 재조정 적용 법령을 마련한 후, 12월6일에 시작하는 주에 시장이 최종 서명하면 마무리된다.

다만 이 일정이 다소 변경될 가능성이 있다고 위원회는 덧붙였다. 선거구 재조정은 센서스 인구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이뤄지는데 작년 이뤄진 센서스 인구조사 집계 결과가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조정 절차 시작일이 8월2일이 아닌 8월23일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센서스 인구조사 결과 발표가 이러한 예상보다도 더 지연될 수 있어 위원회나 태스크포스 내에서, 선거구 재조정이 과연 일정대로 또는 올해 내에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 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한형석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