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클로이 김<한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증오범죄에 매일 시달려”

2021-04-05 (월) 08: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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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멍청한 아시안” 수백통 증오 메시지

▶ 엘리베이터 문전박대 경험 “호신무기 들고 외출” 고백

클로이 김<한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증오범죄에 매일 시달려”

증오범죄 피해 사실을 공개한 클로이 김 [클로이 김 인스타그램 캡처]

한인 미국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스노보드 챔피언인 클로이 김이 아시안 증오범죄에 매일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세계 최강자로 평가받는 클로이 김은 2일 스포츠 전문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겪은 증오범죄 피해 사례를 힘겹게 털어놨다.

그는 “프로 운동선수이고, 올림픽에서 우승했다고 해서 인종차별에서 면제되는 것은 아니다”며 소셜미디어를 통해 하루에 수십 통, 매달 수백 건의 증오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최근에 받은 메시지에는 ‘멍청한 동양인’이라는 인종차별적 표현과 함께 외설스러운 내용과 욕설까지 담겼다.
클로이 김은 “사람들이 이런 식의 행동이 괜찮다고 생각해 마음이 아프다”며 “정말 무력하고 두려운 마음이 든다. 무척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되면서 (증오범죄가) 더욱 악화했다”면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타려고 할 때 한 여성이 나에게 ‘여기에 들어오지 마라’고 소리친 적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1년 동안 SNS 알림 설정을 껐고, 휴대폰에서 인스타그램 애플리케이션도 삭제했다고 한다.
LA에서 부모와 함께 사는 그는 집을 나설 때는 호신용 무기를 꼭 챙긴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허리춤에 매는 작은 가방인 ‘패니 팩’에 전기충격기, 최루액 분사기인 페퍼 스프레이, 호신용 칼을 넣어 다닌다는 것이다.

클로이 김은 2014년 애스펀 X게임 대회에서 하프파이프 첫 메달을 딴 이후부터 차별에 시달렸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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