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AA 남자 준결승
▶ 탑시드 곤자가대에 40피트 3점슛 허용, 26년만의 결승 무산
끝내기 버저비터로 승리한 후 열광하고 있는 곤자가대 선수들. 아래쪽은 UCLA의 가드 자니 주쟁(3번)이 동료 하이미 하케스를 껴안으며 위로하고 있다. [로이터]
말 그대로 ‘광란’이 펼쳐졌다.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토너먼트 파이널 4에 진출한 UCLA가 곤자가대와의 준결승전에서 연장 종료 3초를 남기고 ‘버저 비터’ 3점슛을 얻어맞아 26년만의 결승 진출 눈앞에서 분루를 삼켰다.
11번 시드로 NCAA 토너먼트에 나선 UCLA는 지난 3일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루커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NCAA 남자농구 디비전 1 토너먼트 준결승에서 전체 탑시드를 받은 곤자가대에 연장 끝에 90-93으로 분패를 당했다.
이로써 올해 NCAA 남자농구 결승전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휴스턴대를 78-59로 꺾은 베일러대와 곤자가대의 맞대결로 펼쳐진다.
이날 UCLA와 곤자가의 준결승은 시종일관 엎치락뒤치락하며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명승부였다. 81-81로 연장에 돌입한 두 팀의 대결은 2차 연장의 분위기가 짙었다. 종료 3초를 남기고 UCLA의 스타 가드 자니 주쟁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90-90 동점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빨리 반격에 나선 곤자가대는 제일런 서그스가 하프라인을 넘어서자마자 약 40피트 가까이 거리에서 던진 장거리 3점슛이 백보드를 맞고 그대로 그물을 통과하면서 극적인 3점 차 승리를 따냈다.
승리가 확정된 곤자가대 선수단은 한데 뒤엉켜 ‘기쁨의 광란’을 벌였고, 패한 UCLA 선수들의 망연자실한 표정은 TV 중계 카메라에 차례로 클로즈업됐다.
이번 시즌 31전 전승을 거둔 곤자가대는 1979년 인디애나대 이후 42년 만에 무패로 NCAA 토너먼트 결승에 오른 팀이 됐다. 만약 곤자가대가 우승하면 1976년 인디애나대 이후 45년 만에 무패로 토너먼트 우승까지 차지하는 팀이 된다.
곤자가대는 2017년 준우승, 베일러대 역시 1948년 준우승이 NCAA 토너먼트 최고 성적이다.
동부 지구 11번 시드 UCLA는 사상 최초의 지구 11번 시드 팀의 결승 진출을 노렸으나 연장 끝에 분패했다. 81-81 동점이던 후반 종료 1.1초를 남기고 주쟁이 돌파를 시도하다가 상대 선수와 부딪혔으나 공격자 반칙 판정이 나온 장면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