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첫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 3R까지 5타 차 단독 선두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피레이션에서 3라운드까지 5타 차 선두를 달리는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이 "어떤 결과가 나와도 행복할 것"이라며 최종일 부담감을 떨쳐내겠다고 밝혔다.
타와타나낏은 3일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치고 2위와 간격을 5타로 벌렸다.
LPGA 투어 신인인 타와타나낏은 이번 대회 평균 326야드 장타를 과시하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가깝게 다가섰다.
이날 11번 홀(파5)에서는 337야드를 보내는 등 엄청난 힘을 뽐내는 타와타나낏은 퍼트도 첫날만 32개로 30개를 넘겼고 이후 29개, 28개로 안정감을 보였다.
그린 적중률은 사흘간 83.3%(45/54)로 준수했다.
그는 3라운드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오늘 막판에 다소 피로를 느꼈는데 3라운드까지 치른 에너지를 내일까지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대회를 잘 치러왔기 때문에 내일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행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6타 차까지 앞서던 타와타나낏은 17번 홀(파3) 티샷이 그린 주위 벙커로 빠지면서 1타를 잃어 2위와 격차가 5타로 좁혀졌다.
18번 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이 워터 해저드에 빠질 뻔했으나 아슬아슬하게 턱에 걸려 파로 막아냈다.
5타 차면 여유 있는 편이기는 하지만 4라운드 초반에 흔들릴 경우 추격을 허용하면서 급격히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
2019년 LPGA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에서 3승을 거둔 타와타나낏은 그중 한 번은 7타 차로 크게 이겼고, 또 1승은 연장에서 따냈다.
메이저 대회와 2부 투어 대회라는 차이는 있지만 큰 격차로 앞설 때 마무리도 잘했고, 연장전에 대한 부담감도 이겨낸 셈이다.
그는 좋아하는 선수로 태국인 어머니를 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꼽으며 "우즈는 얼마를 이기고 있든 상관없이 1라운드처럼 늘 최선을 다해 경기한다"고 말했다.
타와타나낏은 "오늘 일찍 자고, 골프에 대한 생각은 많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며 "소셜 미디어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메이저 대회 최종 라운드를 앞둔 각오를 밝혔다.
세계 랭킹 103위인 타와타나낏은 1999년생으로 2016년 미국주니어골프협회(AJGA) 선정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2017년부터 두 시즌 간 UCLA 골프부에서 활약하며 7승을 거뒀고, 2018년 US여자오픈 공동 5위, 2019년 LPGA 2부 투어 평균 타수 1위, 상금 2위 등을 기록했다.
키는 165㎝이며 2020년부터 하나금융그룹 후원을 받고 있다. UCLA 골프부 홈페이지에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나와 있다.
이번 시즌 LPGA 투어에서 신인상 부문 1위, 평균 비거리 9위(268.1야드)를 달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