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인비 공동 5위, 고진영은 공동 7위로 최종 라운드 돌입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31)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총상금 3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이미림은 3일 캘리포니아주 랜초 미라지의 미션힐스 컨트리클럽(파72·6천763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한 이미림은 14언더파 202타로 단독 1위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에 5타 뒤진 공동 2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앨리 유잉(미국)이 이미림과 함께 공동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다.
챔피언조는 타와타나낏과 유잉이며 한국 시간 5일 오전 5시 45분에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다.
이미림은 8언더파로 단독 4위인 펑산산(중국)과 함께 챔피언 조보다 10분 먼저 4라운드에 나선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 생애 첫 메이저 왕좌에 오른 이미림은 2∼4번 홀과 14∼16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두 차례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이미림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해 연장 승부 끝에 우승했다.
박인비(33)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타를 줄이고 7언더파 209타, 공동 5위에 올랐다. 선두와는 7타 차이로 역전하기에는 다소 쉽지 않은 격차다.
1, 2라운드 그린 적중률이 모두 55.6%(10/18)에 그쳤던 박인비는 이날 61.1%(11/18)로 다소 좋아졌지만 여전히 불안했다. 퍼트 수는 1, 2라운드 26개와 25개에서 다소 늘어난 28개였다.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6)은 6언더파 210타로 공동 7위다.
신인 타와타나낏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치고 5타 차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사흘 내리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타와타나낏은 2000년 카리 웹(호주) 이후 21년 만에 매 라운드를 1위로 끝내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에 도전한다.
그는 6타 차 선두를 달리다가 17번 홀(파3) 티샷이 그린 왼쪽 벙커에 들어가는 바람에 5타 차로 2위와 격차가 좁혀졌다.
올해 22세 신예 타와타나낏은 지난해 LPGA 정규 투어에 데뷔했으며 2020시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파행을 겪어 이번 시즌에도 여전히 신인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
2018년 US여자오픈에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해 공동 5위에 올랐고 하나금융그룹이 후원하는 선수다.
이번 시즌 신인상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평균 비거리 부문은 268.1야드로 투어 9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