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만에 등판한 프라이스는 연타석 홈런 맞고 혼쭐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우완 투수 트레버 바워가 2021년 첫 등판에서 혼쭐이 났다.
바워는 2일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홈런 2개 등 안타 3개를 맞고 4실점 했다.
바워는 6회까지 단 1개의 안타로 허용하지 않고 삼진 9개를 뽑아내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시즌 첫 노히트 노런의 기운이 조금씩 감돌던 7회, 바워는 한 번에 무너졌다.
선두 타자 트레버 스토리가 깨끗한 좌전 안타를 날려 노히트의 수모를 깼다.
찰리 블랙먼은 긴장이 풀린 바워를 두들겨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바워는 C.J. 크론도 볼넷으로 내보내 3타자 연속 출루를 허용한 뒤 라이언 맥마흔에게 우중간 2점 홈런을 또 맞았다.
바워는 대타 개럿 햄프슨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배턴을 데이비드 프라이스에게 넘겼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은 바워는 다저스와 3년간 1억200만달러에 계약했다.
프라이스는 지난해 초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20시즌을 아예 뛰지 않고 1년 만에 빅리그에 복귀했다.
햇수로는 2년 만에 등판한 프라이스는 돔 누녜스, 샘 힐리어드에게 연속 타자 솔로 홈런을 내주고 정신을 못 차렸다.
프라이스는 1⅔이닝 5피안타 2실점, 평균자책점 10.80, 바워는 평균자책점 5.68로 첫 경기를 마쳤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다저스는 일찍 터진 타선 덕분에 11-6으로 이겨 전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승리는 바워에게 돌아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