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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샷, 알고 보면 단순하다

2021-03-3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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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어 프로의 벙커샷 노하우

■문제점

볼이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프로에게서 벙커샷 레슨을 받아본 경험이 없어 어떻게 스윙해야 할지 모르겠다. 동반자들의 갖가지 레슨은 실효를 거두지 못해 오히려 혼란만 초래할 뿐이다.

■해결책


아마추어 골퍼들이 벙커샷을 두렵게 느끼는 것은 제대로 배운 경험이 없어서다. 연습장에서 벙커샷 레슨을 받은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 벙커샷에 대한 이해 부족이 실전에서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배경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벙커샷은 간단하다.

먼저 벙커에서는 몇 가지 따져 볼 것이 있다. 볼이 모래에 어느 정도 깊이로 묻혀있는지, 볼과 스탠스의 경사는 어떠한지, 벙커턱의 높이와 거리는 어느 정도인지, 볼에서 홀까지 거리는 얼마인지, 볼과 벙커턱, 벙커턱과 그린 가장자리, 그린 가장자리에서 홀까지 거리 등이다. 총체적으로 상황을 판단했다면 다음의 순서에 따라 자신감을 갖고 스윙하면 된다.

■기본부터 알아두자

벙커샷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다. 볼을 먼저 치느냐, 모래를 먼저 치느냐다. 먼 거리를 공략하는 페어웨이 벙커라면 볼, 그린과 가까운 그린사이드 벙커라면 모래를 먼저 타격한다.

위 상황처럼 그린사이드 벙커에서 모래를 먼저 타격하고 볼까지 퍼 올리려면 웨지의 바운스를 이용해야 한다. 클럽의 바닥, 즉 솔을 살펴보면 이중, 또는 삼중으로 굴곡이 진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것이 바운스다. 이 부분으로 모래를 치면서 볼 밑으로 들어가 퍼 올린다고 상상하자.

모래를 먼저 타격하므로 볼 위치는 중앙에서 약간 왼쪽에 둔다.

그리고 바운스로 모래를 타격하기 위해 페이스를 오픈해야 한다. 일반적인 샷에서는 리딩에지가 타깃과 직각을 이룬다. 반면 벙커샷에서는 페이스가 오픈되며 리딩에지가 사선으로 눕혀진다. 페이스가 오픈된 만큼 볼이 우측으로 날아간다. 하지만 클럽을 가파르게 들었다가 안쪽으로 스윙하는 아웃사이드인 궤도를 그리므로 볼이 왼쪽으로 날아간다.


페이스 오픈과 아웃사이드인 궤도 두 가지를 따져 스탠스를 정하되, 타깃보다 약간 왼쪽을 겨냥한다는 점을 유념한다.

■뒤땅이 답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이 벙커샷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래를 먼저 타격해야 하는데 볼을 먼저 쳐서 그린 너머 멀리까지 볼을 날린 경험과 이를 의식한 탓에 약하게 스윙해 볼이 벙커를 벗어나지 못한 경험의 반복 때문일 것이다.

명심할 것은 정상적인 벙커샷으로 볼을 멀리 보내기 힘들다는 점이다. 있는 힘껏 강하게 타격해도 50야드 이상 보내기 힘들다. 따라서 자신감을 갖고 강하게 스윙하라.

또한 벙커샷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뒤땅이다. 페어웨이에서 볼 뒤땅을 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스스로에게 화를 내게 만드는 뒤땅이지만 벙커에서만큼은 중요하다. 클럽이 볼 뒤땅을 치면서 볼과 모래를 퍼내야 하기 때문이다.

뒤땅을 치는 방법은 간단하다. 체중을 오른발에 둔 상태로 스윙하면 오른어깨가 아래로 내려가며 볼 뒤로 떨어진다.

배경은의 스윙에서도 체중을 오른발에 둔 상태로 뒤땅을 치는 모습이 잘 나타난다. 벙커에 볼이 빠지면 페이스를 오픈해 타깃 왼쪽을 향해 서고, 체중을 오른발에 둔 상태로 강하게 스윙한다고 생각하라. 볼이 자연스럽게 벙커 밖으로 날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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