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19일 만에 등판해 4월 선발 로테이션 합류를 향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김광현은 27일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로저딘 쉐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미국프로야구(MLB) 시범경기에 1-1로 맞선 4회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 했다.
김광현의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16.20(5이닝 9자책점)으로 낮아졌다.
팀의 4-6 패배로 김광현은 올해 시범경기 첫 패배를 당했다.
김광현은 등 경직 증세로 9일 마이애미와의 경기 이래 19일 만에 세 번째로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코와 턱 밑에 수염을 기른 점이 인상적이었다.
14일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을 앞두고 통증을 호소한 김광현은 두 차례 불펜 투구와 시뮬레이션 투구를 거쳐 이날 실전 무대로 복귀했다.
4회초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에 이어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등판과 동시에 2점을 헌납했다.
첫 타자 루이스 브린슨에게 밋밋한 시속 145㎞짜리 빠른 볼을 던졌다가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했다.
곧이어 좌타자 JJ 블리데이에게도 볼 카운트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다시 같은 방향으로 3루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번에는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얻어맞았다.
존 버티에게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2점째를 준 김광현은 후속 두 타자는 내야 땅볼로 요리하고 4회를 마쳤다.
김광현은 5회초 선두 코리 디커슨에게 낙차 큰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투 아웃을 잘 잡았지만, 개럿 쿠퍼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정상 수비였다면 유격수 땅볼에 가까웠지만, 수비 시프트로 생긴 틈으로 타구가 외야로 흘러나갔다.
김광현은 이산 디아스를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친 뒤 5회말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김광현은 공 35개를 던져 21개를 스트라이크로 넣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6㎞를 찍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