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바호 원주민에게 한인 커뮤니티 지원 이어져

2021-03-25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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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바호 선교 백원일 목사 6차 물품 전달

▶ 재개방과 동시에 태권도 사역 등 재개

나바호 원주민에게 한인 커뮤니티 지원 이어져

백원일 목사 선교 사역팀이 지난 20일 애리조나 플래그스태프에서 나바호 원주민들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노란색 방호복 착용자 중 왼쪽부터 제리 황 은혜 한인 교회 목사, 백원일 목사, 신효섭 이스턴 방역 회사 대표. [백원일 목사 제공]

백원일 목사와 나바호 원주민 선교 사역팀이 지난 20일 나바호 원주민 커뮤니티에 방역 물품과 식료품 등을 전달했다. 나바호 원주민 자치 지역은 코로나19 봉쇄령이 여전히 시행 중으로 사역팀은 애리조나 주 플래그스태프에 위치한 호프 처치에서 나바호 원주민 교회 5곳 대표와 자치구 4개 지역 원주민 대표를 만나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물품 전달은 지난해 12월에 이은 6번째로 재사용 가능 마스크 1만 5,000장, 손소독제 30 박스, 소독 원액 20통 등의 방역 물품과 라면 69박스, 쌀 40포, 김 5박스 등의 식료품 등이 전달됐다. 6차 물품 전달은 은혜 한인 교회(담임 한기홍 목사), 이스턴 방역 회사(대표 신효섭), 한미 여성 협회, 안스 트레이딩과 한인 교인들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나바호 원주민 청소년들에게 태권도를 가르치며 시작된 백 목사의 선교 사역은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나바호 원주민 커뮤니티의 주류 언론인 나바호 타임스가 백 목사의 원주민 사역 활동을 비중 있는 기사로 다루며 소개하기도 했다.


의료 시설이 열악한 나바호 원주민 커뮤니티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사망자와 감염자가 속출해 공포에 휩싸인 바 있다. 백 목사에 따르면 여전히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되고 있지만 최근 백신 접종이 원활히 이뤄지면서 빠르면 5월 말부터 재개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백 목사는 “가족 같은 원주민들의 얼굴을 못 본 지가 거의 1년째로 안부가 제일 걱정”이라며 “외부인 출입이 허락되는 대로 태권도 사역, 예배, 교회 시설 방역 작업 등을 실시하겠다”라고 밝혔다. ▶나바호 원주민 선교 후원 문의: 백원일 목사 (213) 219-0688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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