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폼페이 ‘최후의 날’ 유독가스에 초토화

2021-03-2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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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 대폭발로 역사에서 사라진 폼페이 ‘최후의 날’ 당시 용암이 아닌 유독가스와 화산재가 시민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2일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할 때 폼페이에 화쇄류가 약 15분 동안 지속된 사실을 이탈리아와 영국 연구진이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화쇄류는 화산 폭발로 생겨난 유독가스와 화산재 등이 공기를 타고 빠르게 퍼져나가는 현상이다. 화산 폭발이 유발하는 재해 중 가장 위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폼페이 시민들의 떼죽음에는 용암이 아닌 화쇄류 여파가 훨씬 컸다고 결론 내렸다. 화쇄류가 폭발 직후 시속 수백km 속도로 퍼져 용암보다 빨리 폼페이를 덮쳤다는 것이다. 폼페이는 베수비오 화산에서 10lm가량 떨어져 있어 폭발 이후 10~20분 안에 화쇄류가 도시를 뒤덮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화산 폭발로 폼페이 시민 2,000여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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