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을 향해 자신 있게 때린 샷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면서 그린 옆 벙커에 빠졌다. 다행히 평탄한 모래 위에 볼이 떨어져 큰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어렵지 않게 빠져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홀과의 거리는 약 20야드 정도. 벙커만 무사히 빠져나가면 파세이브가 가능하다.벙커에서 거리조절을 할 때에는 평소 스윙의 두 배 크기로 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해 20야드 거리라면 40야드를 보낸다고 생각하고 스윙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하체의 고정이다.
스윙 도중 하체가 흔들리거나 체중이 이동하게 되면 타격 지점이 변하게 되기 때문에 거리 조절에 실패하게 된다. 또한 볼을 얼마나 높이 띄울지 판단해 어드레스 때 볼의 위치와 헤드의 오픈 정도를 결정해야 한다.
먼저 헤드를 열어 잡고, 홀과 몸이 평행이 되도록 정렬한다. 만약 초보자라면 홀보다 조금 왼쪽을 향해 서는 것도 좋다.
초보자의 경우 헤드스피드가 느리기 때문에 헤드를 열고 샷을 했을 때 볼이 오른쪽으로 날아갈 확률이 높다. 또한 헤드는 클럽을 잡은 후에 여는 것이 아니라 클럽을 잡을 때 미리 열어서 잡을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인다.
이 상황에서는 볼을 높이 띄울 필요가 없으므로 볼은 몸의 오른쪽에 두고, 체중은 60:40 정도로 왼발에 조금 더 싣는다.
또한 볼의 5cm 뒤를 타격지점으로 정하고 임팩트 때 헤드가 모래를 정확히 파고 들어갈 수 있도록 시선은 타격지점에 집중한다. 그리고 스윙도중 체중의 변화나 하체가 움직이지 않도록 양발은 모래에 묻어 고정한다.
먼저 백스윙을 할 때는 팔이 아닌 어깨회전을 중심으로 한다. 만약 팔을 이용해 스윙하게 되면 볼과 너무 멀리 떨어진 지점을 타격해 한 번에 탈출하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벙커에서는 스윙의 크기를 평소보다 두 배 정도로 해야 하기 때문에 이 경우 3/4 스윙이 적당하다.
스윙도중 하체는 계속 고정해 흔들리지 않도록 하고, 체중도 계속해서 왼발에 싣도록 한다. 그리고 볼 뒤 모래를 먼저 가격해 모래와 함께 볼을 탈출시킨다.
따라서 처음 정했던 타격지점을 정확히 가격하도록 한다. 특히 모래의 저항으로 인해 몸이 일어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타격지점의 변화는 미스샷뿐만 아니라 거리조절에도 실패할 확률이 높으므로 의도적으로 몸을 고정시키는데 집중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임팩트 후에도 계속해서 타격지점을 주시하고 있는 것도 하체고정의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