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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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스탠스로 볼을 띄워라

2021-03-1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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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 주변 왼발오르막 벙커샷

파 5홀에서 투온을 노린 볼이 벙커 턱에 걸리면서 벙커 속으로 굴러 떨어졌다. 벙커를 확인해보니 볼이 굴러 내려오다 멈춰서 경사진 면에 놓여있었다.

다행인 것은 볼이 모래 위에 살짝 올려져 있는 상태다. 그러나 샷을 위해 어드레스를 하면 왼다리가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평소와 같은 정상적인 스윙이 불가능하다.

경사진 벙커에서는 양발에 체중을 고르게 분배하기가 어렵다. 양발이 모래에 빠져 하체를 단단하게 지지할 수 없을뿐더러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평소와 같은 스윙이 불가능하므로 미스샷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흔들리지 않는 어드레스 자세를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임무다. 그리고 강하고 가파른 스윙으로 단 한 번에 탈출하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어드레스하는 법

경사진 벙커 안에서 샷을 할 때에는 무엇보다 안정된 어드레스 자세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양다리에 체중을 골고루 나눠 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왼발 오르막 벙커샷의 경우 왼다리가 오른다리보다 위에 위치하므로 몸의 기울기는 전체적으로 오른쪽으로 쏠릴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어드레스 때 오른다리에 체중을 더 두고 선다.

이때 왼다리는 살짝 구부리고, 오른다리는 조금 펴 몸의 기울기를 맞추는 것이 좋다. 또한 왼다리는 오픈스탠스를 만들고, 양발을 넓게 벌려 안정된 스탠스를 구축한다.

볼은 몸의 중심에서 볼 반개 혹은 한 개정도 오른쪽에 둔다. 그립은 짧게 잡고, 헤드는 열어 볼을 띄울 준비를 한다.

■스윙하는 법

안정된 어드레스가 만들어졌다면 그 다음은 정확한 지점을 타격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 경우 볼을 띄워야 탈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파른 스윙을 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왼발오르막이라는 점이다.

왼발오르막은 스윙의 최저점이 볼 뒤쪽, 즉 몸 오른쪽이므로 뒤땅을 때릴 가능성이 높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벙커 안에서 두 번, 세 번 샷을 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어드레스 때 클럽을 짧게 잡고, 볼의 위치를 오른쪽에 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스윙을 할 때는 자신 있고 강하게 클럽을 휘두르고 임팩트 때 헤드가 모래에 묻히지 않도록 주의한다. 헤드는 스윙하는 동안 계속 열려있도록 하고, 하체는 당연히 스윙 내내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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