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쓰고 일부러 기침...동양계 기사에 인종차별 발언
2021-03-10 (수)
캐서린 김 기자
지난 9일 남아시아계 우버 운전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여성 고객 3명에게 인종차별적 모욕과 폭행을 당했다. 카드카 차량에서 녹화된 당시 사건 영상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가해 여성이 피해자 수바카 카드카를 향해 기침을 하고 있다. <카드카 제공 영상 캡쳐>
SF에서 동양계 우버 기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고 탑승한 여성 탑승객 3명에게 폭행과 인종차별적 모욕을 듣는 사건이 발생했다.
SF경찰국에 따르면 인도계 우버 운전자 수바카 카드카(32)는 지난 7일 오후 12시 45분경 SF 베이뷰 지역(산브루노와 실버 애비뉴 사이)에서 여성 3명을 태웠다.
이들중 1명이 마스크를 쓰고 있지않아 착용하라고 했으나 이를 거부하자 여성의 마스크 구매를 위해 주유소로 향했다. 그러자 여성들은 온갖 욕설과 함께 소리를 지르며 카드카를 향해 노골적으로 기침을 퍼부었다. 또 차량 앞쪽에 놓여있던 그의 휴대폰을 빼앗고 카드카가 착용하던 마스크를 공격적으로 낚아채 끈을 끊었다.
차에서 내린 여성 3명은 창문이 열린 틈으로 차량 내부에 페퍼스프레이를 뿌렸고, 안에 있던 카드카가 숨쉬지 못해 밖으로 나오는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그는 설명했다.
8년전 네팔에서 이민온 카드카는 “그들에게 욕을 한 적도 없고, 나쁘게 말하지도 않았다”며 “차에서 내리라고 해도 절대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입을 열자마자 그들과 같은 미국인이 아닌 남아시안 이민자라는 것을 알아챘다”며 “피부색이 같았다면 이런 모욕은 당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인종차별적 만행임을 주장했다.
<
캐서린 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