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 호수 넘긴 377야드샷 성공, 임성재는 공동 21위 올라
브라이언 디섐보가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로이터]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가 호수를 가로지르는 화끈한 장타쇼를 펼치며 PGA 투어 통산 8승을 달성했다.
디섐보는 7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C&L(파72·7,454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93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디섐보는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10언더파 278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67만4,000달러.
이날 상·하의와 모자, 신발까지 ‘올백’ 패션을 선보인 디섐보는 지난해 9월 메이저 US오픈을 제패한 지 6개월 만에 또 하나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근육량을 대폭 늘려 거구로 변신한 디섐보는 US오픈에서 우승했을 때 장타에 승부를 걸어 재미를 봤다.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컷 탈락하는 등 주춤했던 디섐보는 이번 대회에서 또 한 번 시원한 장타로 필드를 들썩이게 했다.
이번 대회 6번홀(파5)에서 디섐보는 장타력을 무기로 모험적인 플레이를 했다. 6번홀은 거대한 호수를 끼고 왼쪽으로 휘어져 있는 홀이다. 보통은 호수를 피해 페어웨이를 거쳐 그린에 도달한다. 디섐보는 3·4라운드 연속으로 호수를 가로지르는 지름길을 택했다. 티샷으로 곧바로 호수 건너편 그린 쪽을 공략했다.
6번홀의 공식 거리는 555야드지만, 3라운드에서는 531야드, 4라운드에서는 565야드로 세팅됐다. 디섐보는 3라운드 6번홀에서 드라이버로 370야드를 날려 거의 원 온(One on)에 성공해 버디를 잡았다. 이날 4라운드 6번홀에서 디섐보는 무려 377야드 거리 티 샷을 날렸다.
한편 임성재(23)는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