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바이든시대 북미관계 전망’
▶ 한반도평화프로세스...미중패권경쟁서 최고의 전략
SF평통 온라인 평화통일 강연회에서 김준형 국립외교원장(맨아랫줄 맨왼쪽)이 바이든시대 북미관계를 전망하고 있다. <사진 SF평통>
민주평통 SF협의회(회장 최성우)는 지난 27일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초청 온라인 평화통일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최성우 회장은 “바이든 정부 출범 후 정세 변화의 이해를 높이는 이번 강연은 미주한인동포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올해는 한반도에 전쟁공포를 영구히 종식시키는 종전선언을 꼭 이뤄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윤상수 SF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SF평통이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한미 국제관계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한반도 평화통일과 대북정책에 대한 동포사회와 미주류사회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면서 “바이든 정부 출범 첫해인 올해, 한미 양국의 긴밀한 협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관련 도전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협력의 토대가 될 것이며, 비핵화와 평화정착에 기여하는 새로운 전환의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바이든시대의 북미관계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 원장은 “바이든이 빅 아젠다로 코로나 방역, 인종분열 치유, 경제회복, 기후변화 대처를 꼽아 북한문제는 우선순위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바이든 정권 출범으로 ▲한미동맹 회복 ▲분담금 압박 완화 ▲가치 동맹 중시로 한미관계는 좋아지겠지만 미국의 한미일 동맹 결속화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바이든시대에 오바마 정권의 전략적 인내로 회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바이든 정부와 민주당은 ▲비핵화 단계론 수용 가능성 ▲상향식과 하향식이 함께하는 비핵화 방법론 ▲1998년 페리프로세스(단계적 북핵 협상)로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바이든 정부 내 대북강경파, 대북협상파, 의회 종전결의안을 제출한 51명 진보파 의원 중 누가 키를 쥐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협상파에 속하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나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이 강경파에 밀리지 않으려면 북한의 핵도발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앞으로 20-30년간 미중관계가 세계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양국은 전쟁을 하지 않지만 서로 견제하고 압박하고 무역전쟁을 하면서 한국을 엄청 압박할 것이다. 때문에 한국은 미중 이용가치가 가장 낮은 한반도 평화공존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분단과 남북긴장 고조는 미중 전략경쟁과 안보 포퓰리즘의 좋은 토양”이라며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우리가 가진 최고의 카드”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 영상은 유튜브에서 ‘NUACSF’로 검색해 볼 수 있다.
한편 SF평통은 매달 강사들을 초빙하여 온라인 평화통일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4월에는 여성컨퍼런스와 통일골든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될 경우 6월에는 ‘종전선언 지지 홍보를 위한 금문교 걷기대회’를 작년에 이어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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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