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쿠오모, 세 번째 성희롱 폭로 직면

2021-03-03 (수) 07:50:53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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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 피해여성 인터뷰 실어, 뺨에 손 갖다대고 “키스해도 되겠나”

▶ 론 김 등 민주 의원 6명 사퇴요구, 드블라지오 도 사퇴 압박 가세

성희롱 의혹이 잇따라 제기된 앤드루 쿠오모(63) 뉴욕주지사가 세번째 성희롱 피해 폭로에 직면했다.
1일 뉴욕타임스(NYT)는 2019년 쿠오모 주지사로부터 성희롱당했다고 주장하는 애나 러치(33)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러치는 당시 뉴욕에서 열린 친구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쿠오모 주지사가 자신에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러치는 쿠오모 주지사에게 친구 부부에게 건배사를 해준 것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하자, 그가 돌연 자신의 등 아랫부분 맨살에 손을 갖다 댔다고 주장했다.

러치는 곧바로 그의 손을 자신의 등에서 뗐지만 쿠오모 주지사는 “공격적인 것 같군”이라고 말하며 이번엔 두 손을 러치의 뺨에 가져다 댔다. 이후 자신에게 키스해도 되겠냐고 물으며 그가 가까이 오자 몸을 피했다는 것이 러치의 주장이다.


러치는 “너무 혼란스러웠고 수치스러웠다”라면서 “고개를 돌리고 아무 말도 못 했다”고 말했다.
현재 해당 기사 원문 웹사이트에는 쿠오모 주지사가 두 손으로 러치의 뺨을 만지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게재돼 있다. 사진에는 당혹스러워하는 러치의 표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쿠오모 주지사 측은 러치의 주장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이번 폭로는 쿠오모 주지사에 대해 제기된 세 번째 성희롱 의혹이다.
앞서 그의 전 보좌관과 전 비서도 각각 성희롱 피해를 폭로했다.

이에 대해 쿠오모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나의 언급 중 일부는 원치 않는 희롱으로 오인됐음을 인지했다”라면서 사과했다.
하지만 연이어 터진 의혹에 요양원 사망자를 축소 발표했다는 논란까지 겹치자 소속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일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과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등 뉴욕주의회 내 민주당 소속 의원 6명은 공개적으로 쿠오모 주지사의 사퇴를 촉구했으며, 연방하원의원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와 뉴욕주 근로가족당도 쿠오모 주지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도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의혹이 사실이라면 당장 사퇴해야한다며 압박수위를 높였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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