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아시안 증오범죄 중단하라”

2021-03-01 (월) 07:53:47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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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AF, 맨하탄서 인종차별 규탄 대규모 집회

“아시안 증오범죄 중단하라”

맨하탄 폴리스퀘어에서 지난달 27일 열린 아시안 증오범죄를 규탄하는 시위에 그레이스 맹(연단) 연방하원의원과 척 슈머 연방상원의원(뒷줄 오른쪽부터),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피터 구 뉴욕시의원 등이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사진제공=AAF]

■ 그레이스 맹·척 슈머 등 정치인들 대거 참여

“아시안을 향한 증오를 당장 멈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아시안을 겨냥한 증오범죄를 규탄하기 위한 대규모 집회가 맨하탄에서 개최됐다.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사무총장 조앤 유)이 27일 맨하탄 폴리스퀘어에서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한인 등 수백명이 참여해 아시안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를 멈춰달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집회에는 척 슈머 민주당 연방상원 원내표를 비롯해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검찰총장, 존 리우 뉴욕주상원의원,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피터 구 뉴욕시의원 등 정관계 고위 인사들도 참여해 인종 차별을 규탄하는 메시지를 전했다.

드 블라지오 시장은 “우리는 뉴욕에서 증오를 용납하지 않겠다. 아시아인을 향한 증오를 멈춰라”라면서 “뉴욕뿐 아니라 전국에 이 메시지를 내보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슈머 원내대표 역시 “우리 중 어느 한 사람을 향한 편견은 곧 우리 모두를 향한 편견”이라고 잘라 말했다.

조앤 유 AAF 사무총장은 “아시안 커뮤니티는 두려워하고 있다.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옳지 않다”라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시안 증오 범죄를 비난했다.
미국에선 코로나19 확산 이래 아시아인을 노린 증오범죄가 급증해 사회 문제로 떠올랐다.

인권 단체들이 마련한 증오범죄 신고 사이트 ‘스톱 AAPI(아시아 및 태평양계)’에는 현재까지 3,00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집회 장소와 가까운 곳에선 불과 이틀 전 한 36세 아시아계 남성이 다른 남성에게 이유 없이 칼에 찔렸다.

피해 남성은 현재까지 위중한 상태며, 용의자인 23세 남성은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이날 AAF 등은 아시안 증오범죄 신고를 한 곳으로 일원화하기 위한 조직을 구성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하고, 피해자가 이로 인한 트라우마를 치료할 수 있도록 해당 언어를 제공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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