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까지 거리는 약 120야드, 그린 앞에 벙커가 버티고 있고 핀은 벙커 바로 뒤에 위치한다. 까다로운 핀의 위치 때문에 긴장한 탓인지 자꾸만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볼을 높이 띄워 그린에 멈추는 샷을 구사해야 하는 상황이다.
■해결책
그린 앞에 벙커나 워터해저드가 있을 때나 목표물을 큰 나무가 가로막고 있다면 볼을 높이 띄워야 그린 공략이 더 쉬워진다. 탄도를 달리 하는데 부담을 갖는 경우가 많은데 모든 샷이 마찬가지겠지만 볼의 위치나 에이밍 등 셋업이 구질을 결정한다. 볼의 위치는 중앙에서 타깃쪽(왼쪽)으로 반 개에서 1개 정도에 둔다.
스탠스는 약간 오픈하고 타깃보다 약간 왼쪽을 본다. 척추를 오른쪽으로 기울이고 체중 역시 오른쪽에 60% 정도 둬 안정적인 샷을 구사할 수 있도록 한다. 탄도 높은 샷을 위해 스윙을 바꿀 필요는 없다.
풀스윙을 하되 가능하면 피니시를 높게 가져가면 된다. 그러면 임팩트 이후 릴리스를 충분히 할 수 있어 볼은 높이 뜨고 덜 굴러 원하는 지점에 볼을 안착시킬 수 있다. 양수진은 "임팩트 시 머리는 볼 뒤에, 코킹이 풀리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조언했다.
■볼은 왼쪽, 머리는 오른쪽
그린 공략 시, 장애물이 떡하니 버티고 있을 때 볼이 생각처럼 높이 뜨지 않아 고민이라는 골퍼들이 많다. 탄도 높은 샷을 유용하게 구사하고 싶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양수진은 "탄도를 높이려고 일부러 스윙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 어드레스 때 볼과 머리 위치를 조정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고 말한다.
볼 위치는 중앙보다 볼 반개~1개 정도 왼쪽에 두고, 타깃보다 왼쪽을 목표로 삼고 오픈 스탠스를 취한다. 양수진은 볼을 띄우기 위해 일부러 페이스를 오픈하지는 않는다. 대신 머리 위치를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척추 역시 평소보다 약간 오른쪽으로 기울인다.
그러면 임팩트 시 머리가 볼 뒤쪽에 놓이게 돼 확실한 릴리스를 할 수 있어 볼을 원하는 만큼 보낼 수 있다. 체중은 오른쪽에 60% 정도 둬 보다 안정적으로 샷을 할 수 있도록 셋업한다. 그립은 너무 강하게 잡으면 오히려 볼이 뜨지 않는다. 어깨 힘을 빼고 가볍게 잡는다.
■풀스윙으로, 하이 피니시
양수진은 "볼을 띄우기 위해 의식적으로 손목을 꺾거나 팔을 당기면 미스샷으로 이어지기 쉽다. 어드레스 때 볼과 머리 위치를 한 번 더 확인하고, 어깨와 팔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스윙하면 된다"고 말한다.
백스윙 시 헤드는 거의 동일 선상에서 따라간다는 느낌으로 스윙하되, 가파른 스윙을 구사하기 때문에 손목 코킹은 좀 더 일찍 시작하고 너무 빨리 풀리지 않도록 한다.
어드레스 때부터 머리는 볼 뒤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임팩트 이후 폴로스루까지 머리 위치는 오른쪽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그러면 몸이 밀리거나 릴리스가 빨리 풀려 어퍼블로샷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어깨회전을 이용해 풀스윙을 하되 피니시는 높게 가져간다.
하이 피니시 동작은 릴리스가 충분히 이뤄져 볼을 높이 원하는 만큼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