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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이재영·다영 자매, 배구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2021-02-1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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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구협회, 회의 거쳐 중징계 결정 “부적격 행동 일벌백계 차원”

‘학폭’ 이재영·다영 자매, 배구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서울=연합뉴스) 겨울철 인기 실내 스포츠 입지를 굳혀가던 한국 프로배구 V리그가 ‘학교 폭력(학폭) 논란’으로 휘청이고 있다.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진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의혹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둘은 현재 팀 숙소를 떠난 상태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경기에 출전한 이재영과 이다영(왼쪽).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학폭)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이상 25)의 국가대표 자격이 무기한 박탈됐다.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아마추어 배구를 관장하는 협회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재영과 이다영을 향후 국가대표 선수 선발 대상에서 무기한 제외하기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전주 중산초등학교, 경해여중, 선명여고에서 내내 함께 뛴 레프트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 자매는 2019년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와 도쿄올림픽 예선,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대표팀의 기둥으로 활약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배구협회는 국가대표팀의 주축에다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두 선수의 징계를 놓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전날 실무 회의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회의를 개최했다.

협회는 논의 결과,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주력 선수인 둘을 제외할 경우 전력 손실이 크지만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차원에서 중징계를 결정했다.

이 관계자는 "협회는 향후 대응 방안을 놓고 한국배구연맹(KOVO)과도 협력할 예정"이라며 "인권권익센터를 통해 학교폭력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에도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국가대표에 매번 선발될 정도로 빼어난 기량을 갖췄던 쌍둥이 자매는 이번 학교폭력 사건으로 한순간에 추락했다.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은 앞서 이재영·이다영 자매에게 '무기한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고, 방송가도 즉각 조치에 나섰다.

두 선수가 지난해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E채널 '노는 언니', 채널A '아이콘택트' 등 예능 프로그램 다시보기와 클립 영상에서 삭제됐다. 기아자동차 광고 영상 역시 내려졌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이제 선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코트에 복귀하더라도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는 사실상 어려워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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