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우완 투수 트레버 바워(30)의 연봉이 사상 최고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1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바워와 다저스의 계약 세부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바워와 다저스의 3년 1억200만달러(약 1천130억원) 계약에는 1천만달러의 계약금이 포함돼 있다.
바워의 올 시즌 연봉은 2천800만달러, 2022∼2023시즌 연봉은 각각 3천200만달러다.
뉴욕 양키스의 우완 투수 게릿 콜의 올 시즌 연봉인 3천6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일부 현지 언론은 바워가 MLB 최초로 연봉 4천만달러(443억원) 시대를 열었다고 보도했지만, 실제와는 거리가 있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계약금은 바워가 거주하는 주에서 과세한다. 반면 연봉은 구단 연고 지역 세율에 따라서 세금이 부과된다.
캘리포니아주 소득세가 높기 때문에 절세 차원에서 계약금 1천만달러를 포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워가 다저스와 계약하면서 내건 다양한 옵션도 공개됐다.
바워는 매 시즌 종료 시 다저스와의 남은 계약을 파기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올 시즌 뒤 팀을 떠나면 다저스로부터 전별금 성격의 바이아웃 200만달러를 받는다.
하지만 바워가 내년 시즌을 마친 뒤 옵트아웃을 선언하면 바이아웃 금액은 1천500만달러로 껑충 뛰게 된다.
이 밖에 다저스는 바워를 아메리칸리그 구단으로 트레이드할 경우 바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바워는 2011년 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지명을 받고 2012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었던 2015년부터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2019년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등 MLB 9년 통산 성적은 75승 6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90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60경기 단축 시즌이 진행된 지난 시즌은 11경기에 등판해 5승 4패로 승수는 많지 않았지만, 리그 최고의 평균자책점 1.73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