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사랑의 양식 보내기 운동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

2021-02-11 (목)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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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샬롬 장애인 선교회, 18개국 5만여 빈곤층에 식료품 등 지원 봉사

“사랑의 양식 보내기 운동에 참여해 주신 분들께 감사”

샬롬 장애인 선교회 후원 선교사가 보내온 선교지의 모습. 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페루 빵 공장(박화균 선교사), 남 아프리카 공화국 김현주 선교사(오른쪽), 캄보디아 폴 정 선교사, 잠비아(김수경 선교사).[샬롬 장애인 선교회 제공]

샬롬 장애인 선교회(대표 박모세 목사)가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사랑의 양식 보내기 운동을 통해 18개국 5만여 명의 빈곤층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선교회는 사랑의 양식 보내기 운동을 당초 9월 말까지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연말까지 연장해 총약 26만 9,126달러의 후원금을 모금했다. 이중 약 25만 달러가 18개 빈곤 국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 20명을 통해 약 5만 명의 빈곤 주민들에게 전달됐고 수혜자 중 약 1만 명은 장애우라고 선교회 측은 설명했다.

선교회는 그동안 연례 콘서트 개최를 통해 마련된 기금으로 전 세계 장애우들에게 휠체어 등 의료 보조 기구를 지원하는 ‘사랑의 휠체어 보내기’ 사역을 진행해왔다. 선교회에 따르면 사역을 통해 16개국에 보내진 휠체어는 약 1만 3,291대다. 그러나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각 선교지에서 식량난을 호소하는 선교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사역을 ‘사랑의 양식 보내기 운동’으로 전환했다.

선교회가 후원하는 국가는 아제르바이잔, 우간다, 방글라데시, 페루 등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등의 빈곤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의 빈곤층 주민은 1달러로 일일 최소 양식을 해결할 수 있지만 그것마저 해결이 어려운 힘든 삶을 살고 있다.

페루의 박화균 선교사는 선교회의 후원으로 지난해 말 빵 공장을 설립, 하루에 약 1,000개의 빵을 만들어 빈곤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박 선교사는 “페루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빈곤층이 겪는 어려움이 더욱 크다”라며 “정부의 통제 명령에도 불구하고 교회에 찾아오기 힘든 가정을 힘들게 찾아가 비상식량을 전해주고 있다”라고 선교지 열악한 실정을 선교회 측에 전해왔다.


2001년부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선교 활동을 해온 김현주 선교하는 3년 전 남편을 잃고 선교지에서 졸지에 ‘과부 신세’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같은 현지인들을 떠날 수 없어 지금도 어린 자녀 두 명과 함께 선교 사역을 펼치고 있다. 김 선교사는 “현지 아이들이 믿음의 군사로 성장해 각자 가정을 꾸리는 것을 보고 싶다”라며 어려운 처지에도 선교 비전을 포기 못하는 이유를 알려왔다.

선교회 측은 코로나 팬데믹이 장기화됨에 따라 올해에도 해외 선교 사역에 헌신할 계획이다. 선교회 대표 박모세 목사는 “‘소외된 장애인 가정을 찾아내어 섬기자’라는 선교회 본래 취지대로 올해는 해외 장애우 선교 사역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구체적으로는 궁극적인 사역 목표인 장애인 복음 전파를 위해 그들의 필요가 무엇인지 파악한 뒤 지원하는 방식으로 약 10개국 10여 명의 선교사를 선별해 동역할 것”이라고 올해 선교 계획을 밝혔다.

▶후원 문의: (323) 731-7724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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