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막 경사 공략법
상황
짧은 파4 홀, 티샷이 제대로 맞는다면 버디도 한 번 노려볼만 하다. 시원하게 날아간 드라이버샷이 페어웨이 중간에 떨어졌다. 하지만 볼이 왼발이 낮은 경사면에 떨어졌다. 그린과 거리는 120야드 정도. 볼의 라이가 아마추어 골퍼의 자신감을 떨어트린다. 경사면에서는 어드레스가 중요하다. 기본기를 떠올려보자.
해결책
"연습장에서 늘 잘 맞던 볼이 필드만 가면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골퍼들이 많다. 샷에 대한 문제일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골퍼들은 다양한 컨디션에 놓여 있는 볼에 대한 대처를 못해서가 주된 이유다.
내리막 경사에서의 공략도 마찬가지다. 양수진은 오르막과 마찬가지로 내리막 경사에서도 정확한 어드레스를 강조했다. 그의 말이다.
"내리막 경사에서는 슬라이스가 나기 쉽기 때문에 볼은 중앙보다 약간 오른쪽, 목표 타깃보다 약간 왼쪽으로 서서 어드레스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상체는 일으켜 세워 몸을 펴주고 어깨와 지면은 수평으로 두고 체중은 왼발에 둬 스윙축을 견고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리막 경사에서는 볼이 낮고 런이 많아지기 때문에 한 클럽 짧게 잡지만 양수진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클럽을 잡는다고 귀띔했다. 스윙은 오르막과 마찬가지로 체중이동은 최대한 자제하고 상체를 이용해 간결한 스윙을 구사하면 된다.
경사면과 어깨는 평행하게
내리막 경사에 볼이 놓여있을 때 평지에서처럼 스윙을 하면 뒤땅을 치기 쉽다. 경사면과 어깨를 평행하게 두고 셋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양수진은 "내리막 경사라고 해서 일부러 짧은 클럽을 잡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경사가 심하거나 거리가 많이 나는 골퍼의 경우에는 런이 많은 내리막에서 한 클럽 짧은 클럽을 잡으면 된다.
내리막 경사에서는 스윙의 최저점이 평지에서보다 오른쪽이 되기 때문에 페이스가 열려 맞으면서 슬라이스가 나기 쉽다. 따라서 목표타깃보다 약간 왼쪽을 향해 어드레스한다.
볼의 위치는 중앙보다 오른발 쪽에 둔다. 볼과 몸의 적당한 간격 유지도 중요한데 평지보다 볼에 조금 더 가깝게 선다.
양수진은 "어깨와 무릎은 경사면과 수평을 이루고 체중 역시 왼발에 60~70% 정도 싣고 단단히 스윙축을 만들어 안정적인 어드레스를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상체를 이용한 간결한 스윙
내리막 라이에서는 욕심을 버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무리하게 샷을 하다 보면 미스샷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체중이동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경사면대로 쓸어 친다는 기분으로 클럽을 낮게 유지하며 충분한 릴리스를 해준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피니시가 생략되며 스윙이 마무리된다.
스윙이 커지다 보면 미스샷이 나오기 쉽기 때문에 밸런스를 잃지 않으면서 정확한 임팩트를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상체를 이용해 최대한 콤팩트한 스윙을 하는 것이 좋다. 스윙 내내 체중이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한다.
양수진은 "거리 욕심에 강하게 휘두르려고 하면 스윙 밸런스가 무너져 결국 미스샷으로 이어진다"며 간결한 스윙을 강조했다.
내리막 경사에서는 체중을 왼발에 싣고 샷을 하기 때문에 자칫 몸이 왼쪽으로 쏠리게 된다. 왼발을 잘 고정해야 한다. 그리고 몸을 굽혀 스윙을 하는 만큼 몸을 일으켜 토핑이나 슬라이스가 나기 때문에 하체 고정에 신경 써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