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자동차보험료 책정에 웬 신용점수?ⵈ크레딧 양호-불량 사이 79% 차이

2021-0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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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회 관련 금지법 추진

워싱턴주 운전자들의 자동차 보험료가 신용점수에 따라 최고 79%까지 차이가 나는 등 인종, 성별, 주거지역에 따라 천태만별이라고 KIRO-7 뉴스가 보도했다.

마이크 크레이들러 보험국장은 신용점수가 자동차보험료 책정에 최고 60%까지 고려된마며 신용점수가 낮은 사람은 소득수준도 낮고 대부분 유색인종이라고 말했다.

연방무역위원회 보고서에도 흑인 운전자 중 26%가 최하 신용점수 그룹에 포진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이들러 국장은 신용점수를 근거로 하는 자동차보험료 책정은 인종차별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미국사회에 만연한 이 같은 적폐는 일찍이 청산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킹 카운티의 경우 흑인주민 비율이 24.3%인 집코드 98118 지역(레이니어 밸리 포함)의 평균 자동차보험료는 928달러이지만 신용점수 불량자는 1,211달러이고, 흑인주민 비율이 21.3%인 집코드 98108 지역(비콘 힐, 사우스팍 포함)은 917달러이지만 신용불량자는 1,196달러였다.

반면에 흑인주민 비율이 0.7%인 집코드 98065 지역의 신용 양호자 평균 보험료는 532달러, 흑인비율이 전무한 집코드 98164 지역의 최고 신용점수 운전자 보험료는 577달러였다.

하지만 서북미 보험협회 측은 자동차보험료 책정에는 인종, 신용점수, 소득수준, 성별, 연령 외에 해당 집코드의 교통사고 발생건수, 자동차 절도사건 빈도, 경찰의 유색인종 표적단속 경향 등 다양한 요소가 참작된다고 반박했다.

KIRO-7 뉴스는 현재 주의회가 관련 상원법안(SB-5010)을 심의 중이라며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보험사들이 가입자들의 신용점수를 근거로 보험료를 책정할 수 없게 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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