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주 인구 2% 코로나 백신 2차접종 마쳐

2021-0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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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까지 94만 도스 이상 접종…인종별 접종도 차이나

워싱턴주 인구 2% 코로나 백신 2차접종 마쳐

로이터

‘코로나 백신대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주에서 1차와 2차를 모두 접종한 주민이 대략 2% 정도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83만4,000도스의 백신 접종이 이뤄졌을 당시의 통계 기준으로 주내 인구 765만명 가운데 1차 접종만 맞은 주민이 전체 인구의 9%, 2차까지 접종을 마친 주민이 2%를 차지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추가적인 접종이 이뤄져 9일 오전 현재까지 주내에서 접종이 끝난 백신은 모두 94만2,166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1차 접종을 마친 주민은 전체의 10% 정도, 2차 접종까지 마친 주민은 2%를 조금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주 보건부 관계자는 “현재 워싱턴주가 확보한 백신 물량 가운데 72% 이상이 접종된 상태”라며 “연방 정부로부터 최대한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맘대로 많은 양을 확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주 보건부는 확보된 백신 가운데 36%는 대규모 공공접종장소로, 23%는 병원에 보내지고 있다. 나머지는 요양시설 등 백신 접종이 필요한 시설 등으로 보내진다.

이런 가운데 현재 워싱턴주 전체 인구 765만명 가운데 현재까지 백신 접종 대상자인 1A단계인 의료인과 장기요양시설 거주민은 물론 1B 1단계인 65세 이상자와 다세대 거주 50세 이상자가 최소한 160만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확보하고 있는 백신 물량으로도 1B 1단계 대상자를 접종하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65세 이상자 등이 백신을 찾아 헤매는 그야말로 ‘백신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페더럴웨이에 사는 70대 한인은 “백신을 접종해주는 접종장소와 병원을 헤매다 스노호미시 카운티의 한 클리닉을 찾아서 맞기로 했다”면서 “그나마 백신 접종 예약을 한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어렵사리 1차 접종을 마쳤더라도 2차 접종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병원과 클리닉은 2차용으로 계획했던 물량을 1차용으로 돌려 사용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종에 따라 백신 접종률에서도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주의 경우 전체 코로나 환자의 32%가 히스패닉이지만 백신 접종자 가운데 히스패닉이 차지하는 비율은 4.8%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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