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켑카 이글 2방 역전 우승
2021-02-08 (월)
브룩스 켑카가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로이터]
이경훈(30)이 PGA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4라운드 내내 우승 경쟁을 펼친 끝에 아쉬운 준우승을 거뒀다.
이경훈은 7일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를 잡아내며 3타를 줄였다.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이경훈은 브룩스 켑카(미국)에 딱 1타 뒤진 2위를 차지했다.
2018-2019 시즌부터 시작해 세 번째 시즌을 맞은 이경훈은 고대했던 첫 우승은 놓쳤지만, PGA 투어 진출 이후 자신의 최고 성적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종전 이경훈의 개인 최고 순위는 2019년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올린 공동 3위였다.
2019년 가을 무릎을 다쳐 치료와 재활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켑카는 2019년 7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주드 인비테이셔널 제패 이후 1년6개월 만에 통산 8승 고지에 올랐다.
부활을 알린 피닉스 오픈은 켑카가 2015년 PGA투어 첫 우승을 거둔 곳이다. 6타를 줄인 켑카는 3번 홀(파5) 8m 이글 퍼트를 집어넣고, 17번 홀(파4)에서는 25m 칩샷으로 이글을 잡아내는 등 이날 하루 2개의 이글로 승부를 갈랐다.
이븐파 71타를 친 잰더 쇼플리(미국)가 이경훈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임성재(23)는 6타를 줄여 공동 17위(12언더파 272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고, 김시우(26)는 1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0위(7언더파 277타)에 머물렀다. 안병훈(30)은 공동 53위(6언더파 279타)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