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물’(It’s the water)라는 슬로건으로 유명한 서북미지역 대표 맥주인 올림피아 비어가 125년 만에 생산을 중단했다.
올림피아 브루잉 컴퍼니는 최근 소비량 급감에 따른 매출 감소로 라거 생산을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올림피아 맥주는 황금색 캔과 독특한 로고, 맥주 캔 표면에 그려진 노란 호프잎, 단백한 맛으로 지역 맥주 애호가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독일 이민자인 레오폴드 프레드리히 슈미트가 1896년 워싱턴주 서스턴카운티 텀워터에서 양조를 시작한 이래 맛은 물론 합리적 가격으로 지역 맥주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패스트 브루잉 컴퍼니로 소유주가 바뀌며 지난 2003년 제조 공장을 캘리포니아로 옮기기 전까지도 텀워터 지역에서 양조했다.
올림피아 맥주측은 “수년 동안 지역에서 맥주를 양조할 수 있게 노력했지만 수요가 점점 줄었다”며 “애석하지만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맥주 생산을 일단 중단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올림피아 맥주 생산 중단은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수제맥주 시장과 무관하지 않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기호변화와 더불어 수제맥주 판매는 최근 올림피아 맥주와 같은 대형 제조회사 맥주 매출을 앞지르고 있다.
주류업계에 따르면 북미지역 수제맥주 시장은 2020년 거의 4,5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2025년까지 1억2,100만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림피아 맥주측은 맥주 판매량 급감과는 대조적으로 텀워터에 있는 올림피아 증류소에서 제조하고 있는 보드카 생산량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