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슬리, “워싱턴주 백신접종 잘 되고 있다”

2021-02-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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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통해 자화자찬

▶ 하루 평균 2만8,000도스ⵈ연방 공급에 성패 달려

인슬리, “워싱턴주 백신접종 잘 되고 있다”
워싱턴주 정부가 현재까지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을 77만회 접종했다고 제이 인슬리 주지사가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2만8,000회 꼴이며 2주전에 비해 2배가량 늘어난 수치라고 그는 덧붙였다.

인슬리(사진) 주지사는 4일 기자회견을 갖고 주정부 목표인 하루 4만5,000회 접종을 당장이라도 실현할 수 있는 모든 준비가 돼 있지만 “문제는 연방정부의 백신공급이 딸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 보건부에 따르면 주 전역의 1,100여 접종기관이 이번 주 요청한 백신은 1차 접종용만 35만8,000여 도즈(1회 주사분량)이지만 보건부가 보유한 백신은 10만7,000 도즈에 불과한 실정이다.

2차 접종용으로 5만9,000 도즈를 분배했지만 이 역시 요청받은 분량보다 1만5,000여 도즈가 부족했다.

우메어 샤 보건장관은 주정부의 백신접종 원칙이 “백신을 최대한 빨리 접종하되 최대한 평등하게 접종하는 것”이라며 워싱턴주의 모든 커뮤니티에 공정하게 백신을 분배하는 것은 수학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부는 방역 일선의 의료진이 1순위 접종대상이었던 지난달에는 확보된 백신의 70%를 각 병원에 분배했지만 이달 들어 접종대상자들이 65세 이상 노인 등 2단계로 확대되자 병원에는 23%만 분배하고 대형 백신접종장소(현재 주 전역에 7개소 운영)에 35%, 체인 약국에 19%, 커뮤니티 보건소에 19%, 원주민 의료시설에 3%씩 각각 배정하고 있다.

인슬리 주지사는 소수민족 커뮤니티에 백신접종에 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100만달러를 들여 40여개 언어로 된 홍보 메시지를 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슬리 주지사가 최근 취한 영업재개 조치와 관련해 민주당 소속 주의원 3명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해 관심을 모았다.

주 상원의 케빈 밴 디 웨즈(스큄)의원과 하원의 스티브 타린저(포트 타운젠드)의원 및 마이크 채프먼(포트 앤젤레스)의원은 주정부가 방역단위를 카운티별이 아닌 8개 대구역별로 조정함으로써 자기들 선거구가 속한 올림픽 반도는 코비드-19 감염률이 낮은데도 영업제한조치가 풀리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이는 해당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억울한 징벌’이라고 주장했다.

재조정된 8개 구역 중 킹, 스노호미시 및 다른 5개 카운티가 속한 2개 구역은 영업제한 조치가 완화돼 식당의 실내영업도 재개됐지만 올림픽 반도의 클랠람 카운티와 제퍼슨 카운티를 포함한 나머지 32개 카운티가 속한 6개 구역은 영업제한 조치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들 의원의 주장에 일리가 있지만 방역단위를 8개 구역으로 묶은 것은 동일 구역 내 종합병원들의 수용능력을 공유함으로써 코비드-19 예방 및 치료 효과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카운티가 속히 감염률을 낮춰 영업제한조치를 해제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인슬리는 또한 주민들에게 이번 일요일의 수퍼보울 경기 실황중계를 여럿이 모여 시청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고 “코로나바이러스가 수퍼보울의 승자가 돼서는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애틀 시정부도 백신접종 기본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10월말까지 주민의 70%에 백신접종을 실시할 계획이지만 이 계획의 성패는 연방정부의 백신공급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3월까지 2억 도즈, 가을까지 6억 도즈를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가정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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